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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폴리 들여다보기14. 광주천 독서실책 모형만 있어 가짜 독서실 지적, 당초 폴리 취지와 어긋나
김다이 기자  |  -08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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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12  09: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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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강이 모여 만든 합류 지점인 광주 두물머리에는 작은 독서실이 있다. 광주천과 서방천이 만나 합류하는 지점인 두물머리 인근에 수질정화 시설 설치공사가 한창이다.

광주천 곳곳에 설치된 공사 펜스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두물머리 인근에는 기아타이거즈 챔피온스 필드와 광주사회복지관이 위치해있어 도로 양옆에는 주정차 된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또 한 가지 볼거리는 두물머리에는 무등산의 서석대 모습을 형상화 한 인공폭포가 지난 2007설치되어 있다. 서석대의 주상절리를 그대로 재현하여 설치해 시원한 폭포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두물머리로 내려가는 곳에는 검정색으로 된 커다란 계단식 정자가 있다. 바로 지난 2013년 광주폴리Ⅱ 사업으로 진행된 ‘광주천 독서실’ 폴리다. 이 폴리는 지금까지 폴리가 모여 있는 중심부와 다르게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광주폴리Ⅱ가 설치된 장소는 인권을 소재로 한 장소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에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광주천 독서실’ 폴리는 광주의 주요 역사에 해당하는 3.10만세운동, 5.18민주화운동이 발생한 시내 권 광주천과 한참 떨어져 있다.

분명 독서실이라지만 평범하지 않은 분위기다. 가나출신의 영국건축가 데이비드 아자예와 미국의 소설가 타이에 셀라시가 한국의 정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인권도서관인 것이다.

광주천 제방에 위치한 ‘광주천 독서실’ 폴리는 공원의 풀숲과 징검다리, 그리고 천변 위 인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책이라는 지적 소재와 휴식의 공간을 조화시켰다.

하지만 폴리 안내 표지판에 나이지리아 출신의 젊은 소설가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의 작품부터 프랑스의 에일 졸라의 작품에 까지 인권을 주제로 한 도서 200여권을 소장한 작은 인권도서관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책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비엔날레 측이 광주천 독서실은 계절적 여건 상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우천시 야외에 책을 비치하기 어려운 부분 때문에 실제 책이 아닌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렇다면 폴리의 당초 취지와 크게 어긋난 것으로 지적된다.

‘광주천 독서실’ 폴리는 산책로로 이어져 있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에 이곳을 찾아 쉬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광주천 독서실’ 폴리를 보고 감상하는 사람보다 바로 옆에 설치된 서석대 인공폭포를 바라보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운동을 나온 한 시민은 “광주천에 나와 산책을 자주하는데 폴리는 꼭 필요한 것은 아닌데 왜 굳이 큰 예산을 들어 해외 작가를 섭외하고, 인위적으로 만들어 설치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기왕 만들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평범한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것들을 만들어냈으면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렇듯 실제 폴리 주변을 자주 지나가는 시민들과 기획하는 단계에만 참여하는 사람들의 의견차이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폴리 3차에서는 설치작가와 시민들간의 충분한 대화의 시간도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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