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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폴리 들여다보기11. 푸른길 문화샘터작가의 설치의도와 달리 주민과 마찰 빚어
김다이 기자  |  -08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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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22  01: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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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동 농장다리 부근에는 ‘푸른길 문화샘터’ 폴리가 있다. 푸른길 문화샘터 폴리는 광주폴리Ⅰ의 11개 작품 중 11번째 마지막 폴리다.

이 작품을 설계한 작가는 2011년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승효상 감독이다. 건축가이기도 한 승효상 감독은 작품을 푸른길에 입히기 위해 푸른길 공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통행로 확보, 시각적 환경에 동화될 수 있도록 했다.
   
 
   
 
내후성강판으로 일정기간 부식 시간 필요

이 폴리는 인근에 몰려있는 폴리들에 비해 떨어진 곳에 있다. 가장 늦게 완공되었다. 작품은 녹이 텅텅 슬어 있어 처음 보는 사람은 도대체 언제 세운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지만, 이것이 ‘푸른길 문화샘터’ 폴리의 작품의도다.

작품의 재료는 관리가 용이한 내후성강판으로 폐선된 철로를 연상케 하는 구조물이다. 내후성강판(코르텐)은 대기에 노출시 일정기간이 되면 부식되면서 1~2년 사이에 황색을 띠다 3~4년 정도기 지나면 적색으로 변한다.

그러한 과정 속에 겉면은 스스로 코팅막을 형성해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녹이 슬어 있는 탓에 계단식으로 된 건축물에 발을 내딛기가 왠지 조심스러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녹이 완전히 안착되기 전 조기 개방돼 녹가루가 옷과 신체에 묻어나오면서 이용객들의 불평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한 곳이다. 현재 ‘푸른길 문화샘터’ 폴리에는 코팅막이 형성되는 기간동안 녹이 묻어날 수 있으므로 이용시 주의를 부탁하는 ‘작품이용안내’ 판이 붙었다.
   
 
   
 
농장다리 가로질러 가던 폐선부지

‘푸른길 문화샘터’는 농장다리에서 푸른길 공원으로 내려올 수 있는 계단식 건축물로 설계됐다.

이 폴리가 맞닿아 있는 푸른길 공원은 예전에 경전선이 가로 질러 가던 곳으로 폐선된 이후 폐선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논의가 됐다.

결국 오랜 시간 동안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의 요구로 도심 속을 가로지르는 푸른 나무들이 우거진 녹지공간, 쉼터로 탈바꿈했다.

또한 예전에 농장다리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로 변에 형성된 동네였다. 지난 1960년대 구 광주교도소가 이곳에 자리하기도 했다. 당시 교도소의 죄수들이 근처 농장을 드나들면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푸른길 문화샘터를 따라 내려오면 바로 푸른길 공원을 만날 수 있다. ‘푸른길 문화샘터’가 설치된 농장다리 아래에는 1956년 광주역 모습, 1968년 광주역사 이전, 1999년 광주역 모습, 백운고가 아래 등 폐선된 장소임을 느낄 수 있도록 사진을 전시했다.

이 작품은 사전에 설치 전에 작가의 설치의도에만 집중해 시민들과 푸른길 단체와 마찰이 발생한 곳이다. 앞으로 추진될 광주폴리Ⅲ에서는 작품 설치 이전 작가와 시민들의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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