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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폴리 들여다보기9. 열린 장벽더 많은 시민 아이디어 공모 작품 설치되길
김다이 기자  |  -08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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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0  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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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도시 중 유일하게 폴리가 설치된 곳은 문화수도 광주다. 그러나 광주폴리는 오히려 타지인들이 더욱 주목하고 있고, 생활 속에 문화가 녹아내린 장소로 호기심의 대상인 듯 하다.

광주폴리를 광주시민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현재 폴리투어가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로 광주 시민들에게는 사라져 버린 옛 광주읍성을 따라 걷는 투어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폴리에서 진행되는 작은 음악회, 작은 문화행사에 더욱 흥미를 갖고, 기웃기웃 얼굴을 내밀어 보게 된다.

광주세무서 바로 앞에 설치된 ‘열린 장벽’ 폴리는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어두운 밤 은은한 조명을 비춰주고 있어 밤에 보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폴리 중에 하나다. 또한 컴퓨터 시스템으로 이 길을 지나가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열린 장벽’이 위치한 곳은 읍성의 모퉁이 중 하나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황금로 입구가 있다. 황금로 입구를 들어가는 초입구에는 이 지역에서 유명한 상추튀김 집이 즐비해 있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값싼 상추튀김장사로 채우기 힘든 비싼 땅값으로 인해 버티지 못하고 사라져버리고, 옷 가게가 즐비해 있어 아쉽기만 하다.

현재 ‘열린 장벽’은 광주세무소를 등지고 있다. 세무서를 등지고 왼쪽으로는 광주천변이 이어지고 오른쪽에는 충장로 파출소 방향으로 이어진다.

정세훈, 김세진 작가의 ‘열린 장벽’이 다른 폴리보다 더욱 특별한 이유는 국민 아이디어로 탄생된 작품이기에 주목받고 있다. 폴리 중에서 유일하게 시민들이 공모한 작품이 예술작품으로 설치된 것이다.

국민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최우수상으로 정세훈, 김세진 건축가가 선정되고,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함께 폴리 프로젝트에 참여해 탄생하게 된 곳이다.
   
 
‘열린 장벽’에 서서 잠시 하늘을 쳐다봐보자. 이 폴리는 공중에 수많은 사각형의 조각들이 떠있고, 사각 큐브 사이로 보이는 하늘의 모습은 꽤나 매력적이다.

작가는 길 위의 수많은 조각들과 이로부터 4.5m 위에 떠있는 사물들이 과거읍성의 일부였으나 현재 어딘가에 묻혀있거나 아직도 존재하고 있을 읍성의 재료인 돌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바닥과 천장의 두 층위가 만들어내는 공간적 범위는 광주의 옛 읍성이 존재했던 영역과 일치하여 과거 내·외부를 엄격하게 구분하던 장벽에서 벗어나 삶이 투영되고 시공간에 시민들과 소통할는 열린 장벽으로 복원했다.

중흥동에 사는 정 모 씨는 “열린 장벽 폴리는 밤에 지나가면 언뜻 연등처럼 보이기도 해서 한번씩을 처다보고 가게 된다”며 “잘 보면 외국인들도 지나가다 보면 불이 켜져있는 모습을 보고 사진도 찍고, 한번씩은 하늘을 처다보고 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렇듯 세계적인 건축가, 스타작가도 좋지만 광주폴리 3차에서 만큼은 시민 생각이 반영된 아이디어가 예술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수많은 시민제안 폴리가 곳곳에 설치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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