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재주꾼19. 천무연구회
우리동네 재주꾼19. 천무연구회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5.08.11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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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유 태권도로 ‘큰 빛’ 만들어 가다

“하늘과 같은 수준의 무예를 통해 마음을 품을 수 있는 역량을 길러보고자 합니다.”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가 지고 어둑어둑 깜깜한 밤이 됐지만, 북구 문흥동에 위치한 한 체육관에서는 불빛이 꺼지지 않고 있었다. 체육관 문을 열자 예의를 갖춰 정자세로 인사를 건네는 ‘천무연구회’ 회원들이 반갑게 맞이해줬다.

현재 민족태권도를 운영하고 있는 박종주 관장은 한국 고유의 무도인 태권도를 음악에 맞춰 공연으로 선보이는 ‘천무연구회’를 이끌고 있다.

인사, 예의범절 우선으로 하는 동아리

지난 2008년 ‘정도’라는 명칭으로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 천무연구회는 중학생부터 시작해서 성인까지 포함해 20여명으로 꾸려진 동아리다.

최신 가요 음악에 맞춰 태권도의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건강한 신체와 올바른 정신을 갖추는 것을 기본목표로 삼고 있다.

박 관장은 “가장 먼저 인사를 잘하는 것을 가르킨다”며 “처음에는 성인들로 시작했지만 자칫 질풍노도의 시기인 중·고등학생들이 밖에 나가서 사고를 칠 수도 있는 것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청소년도 함께 천무연구회를 활동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청소년들이 즐겨듣는 최신 대중가요에 맞춰 태권도와 기본예절을 통해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공연을 하고, 태권도의 멋을 낼 수 있도록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하고 있다.

관객에게 감동 주는 공연이 진짜 공연

또한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고, 공연을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 우리 고유의 무도라는 태권도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천무연구회의 기본목표는 무대에 올라가면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하는 만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관객들이 함께 즐기고,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 관장은 “공연을 통해서 희망이 없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단순한 퍼포먼스 공여이 아닌 관객이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 관객이 없으면 허수아비에 불가하다”고 말한다.

공연은 태권도가 주를 이루고 각 역할을 맡은 주인공들의 연기와 단체 군무, 그리고 기계체조와 마샬아츠를 통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장르화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여 재능을 나누고 있다.

그렇게 천무연구회는 ‘티끌모아 태산’처럼 좋은 취지를 가진 친구들이 하나둘씩 작은 빛들이 모여 점점 커져가는 큰 빛으로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태권도 접목해 극단 문화 공연으로 활동

기본 발차기를 시작해서 천무 예비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예의 있는 자세와 마음가짐 등을 가르켜 학교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길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광주세계아리랑축전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창작 경연 작품을 선보였는가 하면, 충장로 축제 공연 때도 제법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전우치’ 공연을 하고 있는 광주시립극단에 4명의 멤버가 뽑혀 금남공원에서 수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앞으로 천무연구회는 “기본 예의범절을 우선으로 배우는 태권도로 자신감을 찾고, 잘하는 것으로 활동하는 범위는 늘려가면서 자존감을 키워주고자 한다”며 “운동 쪽이 아니라도 앞으로 시립극단이나 문화예술 공연 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멤버들을 키우고 있다”고 태권도와 공연을 접목한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물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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