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재주꾼13. 더 프레젠트(The present)
우리동네 재주꾼13. 더 프레젠트(The present)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5.06.03 2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카펠라로 광주를 알리는 청년들

각자 다른 파트에서 다른 목소리로 악기의 소리를 내는 매력적인 화음이 모였다. 별도의 악기 없이 오로지 입으로만 풍성한 화음을 만들어 지나가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광주 최초의 아카펠레 전문 그룹이 되기 위해 모인 더 프레젠트(The present)의 리더 최원석씨를 만났다. 양림동에 위치한 문화공동체 아우름 사무실에서 연습을 하는 더 프레젠트의 리더 최원석씨는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광주아카펠라협회 사무국장이기도 하다.

5개 파트로 나뉘어 풍성한 화음

아카펠라는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호흡을 맞추고, 손과 발로 박자를 맞춰가며 어느 악기보다 더 아름다운 음색을 만들어 낸다. 반주나 악기 하나 없이 목소리로 내는 비트하나로 곡 속에 박진감, 다이내믹한 요소를 첨가한다.

더 프레젠트의 멤버는 20대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총 5명뿐이지만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알토, 바리톤, 베이스를 맡고 있다. 이들은 가요면 가요, 팝이면 팝, 국악이면 국악 한 가지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목소리 하나로 화려한 아카펠라 곡을 만들어 낸다.

지난 2013년 캐비닛밴드 명칭으로 친목삼아 시작을 했지만, 다수 아카펠라 페스티벌 무대경험과 초청공연을 다니면서 실력을 인정받게 됐고. 광주아카펠라협회를 통해 오디션을 열고, 전문성을 가진 ‘더 프레젠트’로 재탄생했다.

그룹의 리더인 최원석씨는 “올해 초에 이름이 바뀌게 되었는데 프렌젠트라는 뜻은 선물과 현재라는 의미가 있다”며 “정해지지 않은 관객들에게 지금 이 순간 들려주는 노래가 소중한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아동센터, 방과후활동 교육하기도

그는 “앞으로 7월에 열릴 아시아아카펠라페스티벌 준비도 한창이다”며 “일부 멤버는 광주·전남 지역아동센터에서 방과후활동으로 아카펠라 강의를 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더 프레젠트의 멤버들은 교사, 시립합창단원 등 각자의 본업들이 있지만 쉬는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연습을 하고, 공연도 다니고 있다. 이 그룹이 다른 아카펠라 그룹보다 더 특별한 이유는 빛고을 광주를 알리기 위한 광주를 상징하는 곡으로 아카펠라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 사무국장은 “아리랑축전에서 선보였던 ‘빛고을 아리랑’이라는 곡을 듣고 너무 좋다는 생각을 해서 멤버들과 함께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아카펠라로 더 많이 알려 보는 게 어떨까 생각을 했다”며 “지난해 세계아리랑축제에 초청받아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고, 임을 위한 행진곡, 김원중의 ‘직녀에게’ 등 광주를 상징하는 노래로 지역을 더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를 사랑하는 아카펠라 그룹

현재 더 프레젠트는 이러한 곡을 모아 아카펠라 앨범을 제작하기 위해 기획 중이라고 한다. 이들의 앨범은 올해 말 경에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최 씨는 “프레젠트 멤버는 교대 동아리인 아이싱유싱에서 학창시절을 보내왔던 친구들도 있다”며 “아카펠라에서 비트박스처럼 입으로 드럼소리를 내는 것은 퍼커션이라고 하는데 신나는 곡에서는 센 소리를 내고, 발라드 곡에는 여리게 소리를 내는 등 퍼커션이 내난 소리는 다양하다”고 말한다.

앞으로 더 프레젠트의 목표는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전문 프로 아카펠라 그룹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이들은 누구보다 광주를 사랑하기에 광주를 상징할 수 있는 곡을 아카펠라로 만들어 색다른 방법으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