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재주꾼16. 양리머스
우리동네 재주꾼16. 양리머스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5.07.08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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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춘과 퓨전재즈가 만났을 때

 재즈의 복잡한 화성과 락의 강력한 비트가 만나 퓨전재즈 공연으로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양리머스.

양리머스는 20대 초·중반 호남신학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로 모인 퓨전재즈 밴드다. 드럼, 베이스, 일렉기타, 건반, 보컬로 이루어진 이들은 매주 수요일 수완지구에 위치한 실용음악 학원에서 공연연습을 하고 있다.

앙상블 팀으로 시작하게 된 이들

호신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은 학기가 시작되면 앙상블 팀을 꾸린다. 이 앙상블 팀은 학기가 바뀌게 되면 멤버도 바뀌게 된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앙상블 팀으로 첫 결성된 양리머스는 현재까지 멤버들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만큼 멤버들 간의 호흡과 성격, 음악스타일이 잘 맞아 5년차의 내공이 합주 소리에 묻어나온다. 현재 양리머스는 8명이 활동 중에 있으며, 대표는 이 인씨가 맡고 있다.

신입생부터 졸업한 학생까지 20대의 뜨거운 청춘들이 대학에서 배운 정형화된 재즈의 틀에 벗어나 마니아 측만 즐기는 재즈가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퓨전재즈 이외에 팝과 가요까지 섭렵했다.

비록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웬만한 그룹 못지않게 다양한 무대에 올랐다. 비엔날레 폐회식, 전국 연극제, 청년축제, 충장축제 등 청춘 닮게 열기가 넘치는 뜨거운 현장에는 항상 공연을 다니고 있다. 그만큼 가슴이 뜨거운 이들이다.

양림동에서 탄생해 ‘양리머스’

또한 매주 금요일 밤 8시 30분에는 수완지구에 위치한 브라운 힐 카페를 찾는다면 양리머스의 공연을 볼 수가 있다.

양리머스 그룹의 이름은 양림동에서 탄생하게 됐다. 멤버들이 다니고 있는 호남신학대학교는 남구 양림동에 위치해있다.

밴드의 대표 이 인 씨는 “단순하게 뉴욕에 사는 사람들은 뉴요커라고 불리는 것처럼 우리들은 양림동에서 시작하게 되었으니 양리머스라고 붙여본 것이다”며 “현재 유니버시아드대회로 선수촌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고, 공연을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통 마이크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나지 않으면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고 한다. 보컬이 노래를 하는 공연의 경우를 더 관심 갖고 끝까지 본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보통 공연을 한다고 하면 청중들은 보컬이 있는 공연을 선호하는 편이다”며 “하지만 재즈의 묘미는 즉흥 연주로 악기들이 돌아가면서 악기의 소리만 나는 것도 공연이다”고 설명한다.

장수하는 재즈밴드 되고싶어

양리머스의 목표가 있다면 오랫동안 같이 활동하는 그룹이 되고 싶은 것이다. 그는 “세상에는 밴드가 엄청 많이 있지만 오래 못가는 경우가 많다”며 “밴드를 하려면 성격과 음악스타일, 멤버들의 상황들이 맞아야 오래가는데 엄청 유명해지는 것을 떠나 멤버들과 오랫동안 밴드를 함께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양리머스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전우정씨는 “호신대에서 양리머스는 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양리머스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무대경험을 쌓게 되어서 너무 좋고, 다양한 장르를 하다보니까 활용도가 많아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 말부터 함께하게 된 보컬 박하선씨는 “원래는 큰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음악을 하는데 있어 다양한 무대경험을 함께 한 양리머스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양리머스를 들어오기 전에 다른 팀에서도 활동한 적은 있었는데 양리머스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가장 좋은 것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양림동에서 시작해 음악을 함께하게 된 ‘양리머스’는 3년 전부터 정기 콘서트를 하고 있고, 앞으로 음반을 낼 계획도 갖고 있다. 이제 곧 사회인이 될 양리머스가 전국 단위로 지역을 대표하는 활동을 펼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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