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재주꾼3. 광주우쿠, 오카앙상블
우리동네 재주꾼3. 광주우쿠, 오카앙상블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5.01.26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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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요”

“어려운 테크닉보다는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악기를 몇 년간 배웠어도 실력이 잘 늘지 않는 사람, 시간이 없어서 혹은 비용이 부담되서 악기를 배우지 못하는 사람, 스스로 악기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모두 다 모여라.

전남대 대강당 4층 평생교육원 강의실에서 오카리나 소리가 들려왔다. 광주우쿠, 오카앙상블 팀을 지도하고 있는 이상미 강사는 오카리나는 휴대하기 간편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라고 말한다.

오카리나는 이탈리아 어로 ‘작은 거위’를 뜻한다. 거위의 모양을 뜻하는 오카(Oca), 작고 귀엽다는 접미사의 리나(rina)가 합쳐져서 오카리나로 불리게 됐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하게 된 광주우쿠, 오카앙상블은 선율 악기인 오카리나와 반주악기인 우쿠렐라와 함께 연주를 하는 동아리다. 벌써 12기째 모이게 된 이들은 해마다 기수별로 성인팀, 어린이팀이 나누어져있다.

오카리나를 통해 문화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시작한 이들은 이 과정을 듣고 난 후 국내외 문화 행사 참여, 방과 후 활동 지도 강사, 사회복지기관 등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오카리나는 운지법 정도만 배우면 리코더와 비슷해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연주를 할 수 있는 큰 장점을 지녔다.

이상미 씨는 “현란한 악기로 긴장된 음악을 하는 것보다 청중이나 연주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고, 배울 수 있다”며 “순수 자연 소재인 흙으로 만들어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내고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평소에 악기를 하나쯤은 다뤄보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선택을 못해 고민하고 있다면 오카리나를 강력히 추천한다”고 제안했다.

그렇게 광주우쿠, 오카앙상블 팀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산골 소녀의 사랑 이야기 등 애니메이션 삽입곡 등을 청아한 오카리나 소리를 내며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음악교사를 하다 명예퇴직을 한 광주우쿠, 오카앙상블의 양영자씨는 “고등학교 총동창회를 하면서 뭔가를 배워서 동문과 함께 공연을 해보고자 시작하게 됐다”며 “써니힐 춤과 젠틀맨 춤도 배워보고, 장구도 배워봤지만 오카리나는 정말 휴대하기가 간편해서 공연도 하기 쉽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가르쳐주기 간편하다”고 말했다.

또한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안세희씨는 “작년에는 운지법 정도만 알고 있어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전문적으로 오카리나를 배워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려고 광주우쿠, 오카앙상블을 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피아노 전공을 하고 있는 김은경씨도 “그동안 피아노 이외에 다른 악기를 배워본 적이 없었는데 피아노와 다르게 휴대하기 간편한 오카리나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궁금증이 있었다”며 “자격증 반으로 오카리나를 배우고 있어 이후에 서 방과후 교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플룻 전공자인 황송희씨는 “지금 현재 음대 졸업반인데 플롯과 다른 오카리나가 궁금하기도 해서 선배를 통해 오카리나 반을 알게 됐다”고 색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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