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정진석, 차명진 자유한국당 막말 논란
세월호 5주기, 정진석, 차명진 자유한국당 막말 논란
  • 시민의소리
  • 승인 2019.04.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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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 정진석, 차명진 자유한국당 막말 논란

안상수 댓글로 동참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식과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 전, 현직 의원 들이 세월호 유가족을 향헤 막말을 쏟아내며 비난을 받고 있다.

차명진 위원장 페이스북
차명진 위원장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부천 소사 당협위원장, 한나라당)이 15일 세월호 유가족들을 거론하며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데 이어, 현역 중진 의원인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는 글을 올렸다.

안상수 의원(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은 정진석 의원의 게시물에 댓글로 “불쌍한 아이들 욕보이는 짓”이라는 댓글을 달며 동조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8시 28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향해 망언을 쏟아냈다.

그는 또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고 하고 있다”며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 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에게 세뇌 당해서 그런지 남탓으로 자기 죄의식을 털고 있다”고 썼다.

논란이 커지자 차 전 의원은 글 내용 중 ‘세월호 유가족들’이라고 쓴 부분을 ‘세월호 유가족들 중 일부 인사들’이라고 바꿨다가, 결국 삭제했다. 하지만 글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정 의원도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 라는 글을 올리고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밝혔다.

‘받은 메시지’라는 설명을 덧붙였지만, 세월호 5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에 대한 사회적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징글징글하다’고 표현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쓴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진석 의원은 이날 오후3시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에서 주관하는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품격언어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국회의 정쟁적 언어 사용 문제점을 개선하고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자는 차원에서 2010년 제정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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