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 박삼구 금호산업 회장 사내게시판에 심경 밝혀
아시아나 매각, 박삼구 금호산업 회장 사내게시판에 심경 밝혀
  • 시민의소리
  • 승인 2019.04.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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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박삼구 금호산업 회장 사내게시판에 심경 밝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아시아나 항공 매각" 사내게시판에 글 올려

박삼구 전 금호 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아시아나 항공 매각에 대해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현명하게 타개해 나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임직원들에게 동의와 혜량을 구한다고 덧붙였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박삼구 전 회장은 아시아나 항공 임직원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이제 저는 아시아나를 떠내 보낸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며 아쉬웁 마음을 밝혔다. 

박 전 회장은 "회계사태 이후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자구안이 채권단에 제출됐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며 "다만 매각 결정이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현명하게 타개해 나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에 임직원의 동의와 혜량을 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회장은 지난 30년에 대해 "신생항공사로서 시행착오도 많았고, 이 과정에서 여러분과 땀 흘렸던 빛나는 순간과 고독한 결정을 해야 했던 불면의 밤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회고했다.

박 전 회장은 "1988년 아시아나항공 설립을 위해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2월 17일 아시아나항공을 창립했다"며 "여러분들과 같이 했던 31년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했던 시절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아시아나의 아름다운 비행을 끝까지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제 마음은 언제나 아시아나와 함께 있을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조속히 안정을 찾고 더 나아가 변함없이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발전해 나가길 돕고 응원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금호산업은 15일 이사회를 통해 아시아나 항공 매각을 결정했다.

아시아나 항공 매각 결정되자 업계에서는 유력 인수후보로 SK그룹, 한화그룹, 애경그룹등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AK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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