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친해지기' 문제점 없나5-차별화된 문화관광상품 모색해야
'중국과 친해지기' 문제점 없나5-차별화된 문화관광상품 모색해야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01.22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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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전략, 집중력 부족이 드러난 문제
민간교류 통합적 시스템 관리 운영 필요해

윤장현 광주시장은 ‘중국과 친해지기’ 전략을 민선6기의 첫 해에 펼치는 최대공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의소리>는 중국과 친해지기는 서두를수록 우리에게 더 불리하게 적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렇다면 광주를 세계 G2로 부상한 중국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중국과 친해지기’ 종합계획의 내용과 문제점은 무엇인지 5회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 주

중국은 참으로 광대한 시장이다. 우리가 접근한다고 해서 쉽게 빗장이 열리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광주시는 중국을 향해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빗장열기에 나섰다. 광주시가 추진하는 중국과 친해지기 전략 가운데 문화예술 교류활성화와 다양한 교류 역량을 증대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광주시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으로 진행되는 도시간 교류와 함께 민간 주체의 교류 네트워크 구축과 문화예술 레지던시 운영, 중국인 문화의 날 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시가 검토하고 있는 중국인 문화의 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韓中 수교일인 8월 24일 전후로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화교인과 중국인 유학생, 중국인 관광개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마련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광주시와 자매결연이나 우호협력을 맺고 있는 도시를 순차적으로 초청하고 광주 시도 해당 도시로 문화교류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안이다. 충북지역에서는 2011년부터 매년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차별화가 요구된다.

맞춤형 관광과 청소년 관광 유치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올해부터 매년 2억원씩 4년간 8억원 정도를 수립해놓고 있다. 이는 광주와 중국 도시간의 상호이해와 소통의 폭을 넓히는 축제의 장을 펼쳐보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한중청소년 문화예술 등 교류 활성화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의 잠재적인 관광소비자인 ‘중국 청소년 교육관광객 유치’를 위해 양국 청소년간 친교관계 형성이 되도록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이다.
이는 주로 교육기관의 교류를 우선적으로 하고 중국의 교육단체에 대한 문화전당 및 산업시찰을 포함한 맞춤형 투어와 이에 대한 전문가이드를 양성하는 방안도 들어있다. 여기에는 친중국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중국의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의 청소년도 초청행사를 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학교, 협회, 여행사 등 현지 유관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실시하고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교류행사의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아시아문화전당을 활용한 친중국 전략도 추진 중이다. 광주시는 문화전당 내에 중국 문화예술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중점 운영한다는 계획 아래 국비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유명한 갤러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중 레지던시 입주작가들간의 협업 퍼포먼스를 개최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
특히 문화전당은 아시아 국가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곳이다. 따라서 일정 주기를 정해 중국 문화예술을 집중적으로 펼치는 방안도 실무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그리고 중국관광객의 증가 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문화전당추진위측은 중국인 레지던시를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어렵고 아시아국가 문화예술 레지던시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참여 정도에 따라 중국인 레지던시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류협력 도시 중국 내륙까지 확대

차이나프렌들리는 지자체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민간 차원의 중국과의 교류협력 네트워크도 중요하다. 이는 공공기관, 대학, 민간 사회단체 등 대중국 교류 주체의 다원화가 요구되는 영역이다. 여기에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상대 지역의 교류정보 등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광주시와 중국과의 교류는 자매도시가 광저우(廣州), 장쯔(長治), 타이난(台南) 등 3개 도시이며 우호협력도시는 6곳에 이른다. 따라서 우선 이들 도시와의 민간 문화예술단체의 교류협력사업에 대한 현황조사를 통해 총괄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벌여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발상이다.
여기에 예산은 2억6천만원 정도를 책정하고 내년부터 민간부문의 대중국 교류에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교류협력지역도 다변화하고 다양화해나가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내년부터 추진할 이 사업은 현재 중국의 동부연안 3대 경제권에 집중되어 있는 협력도시의 지리적 범위를 중국 대륙 전역으로 점진적인 확대를 할 예정이다.
광주시가 고려하고 있는 교류체결 예상도시는 2016년께 1차로 광주세계도시환경포럼(UEA) 회원도시인 우한, 선양, 뤄양, 창춘과 유네스코창의도시네트워크인 선전, 상하이, 베이징, 창저우, 청두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전남도 및 전북도와 자매결연이나 우호협력을 맺고 있는 14개 도시이다.
또 2019년께 2차로 중국 3대 경제권 내 5개 성의 중심도시, 동북과 화북 등 중국 5개 지역의 대표 중심도시, 청뚜와 충칭 등 청위경제권의 서부 내륙도시 등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이 벌어진 것은 아니다. 민선 6기의 윤장현 시장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되는 차이나프렌들리전략은 중국으로의 진출과 관광객 유치 전략이 주 목적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 광주는 그들에게 보여줄 게 없다.
중국인들에게 광주만의 독특함, 광주만의 역사성, 광주만의 차별화된 다양한 문화상품과 관광상품이 개발되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광주 차이나프렌들리는 한계에 부딪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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