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친해지기’ 문제점 없나 (1)
‘중국과 친해지기’ 문제점 없나 (1)
  • 정인서 권준환 기자
  • 승인 2014.11.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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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두 번 열고 만들어진 종합계획
T/F위원회, 사후 검토 제대로 했는지 의문
▲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낙양교 입구, 그 뒤로 보이는 아파트가 묘한 대조감을 이룬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중국과 친해지기’ 전략을 민선6기의 첫 해에 펼치는 최대공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의소리>는 중국과 친해지기는 서두를수록 우리에게 더 불리하게 적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렇다면 광주를 세계 G2로 부상한 중국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중국과 친해지기’ 종합계획의 내용과 문제점은 무엇인지 5회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 주

중국은 세계 G2로 부상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광주시와 가까워 관광객 유치 등 우리 지역의 미래를 담보할 전략국가인 것은 분명하다.
또한 중국은 인구 15억명으로 세계 1위, GDP 10조275억5천8백만 달러로 세계 2위, 면적은 세계 4위, 그리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입국을 미국을 넘어선 지 오래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이 같은 중국이 앞으로 광주의 미래를 담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민선6기의 핵심 사업으로 ‘중국과 친해지기’ 프로젝트 추진하고 있다. 시장 당선 직후 중국을 방문하여, 차이우 문화부 부장으로부터 중국문화원 광주분원 설립을 약속 받았다.
또한 중국의 한류열풍을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연계하여 교류를 다변화하고 신한류의 진원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문화관광 도시환경 구축 등 종합계획을 수립해 내놓은 것이다.

교류헙력 맺는 것만 능사 아니다

광주시의 종합계획에 따르면 2020년은 중국 관광객 1,000만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말 기준으로 440만2천 명이 국내에 입국했다. 그러나 광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체의 1.4%인 5만7천여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5년 하계U대회 개최, 문화전당 개관, KTX 전면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되는 등 현재가 광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광주시는 미향(남도음식), 예향(국악), 의향(5월정신과 인권도시) 등 신한류 문화관광과 아시아문화전당, 정율성 브랜드 등 타 지역과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중국관광객 유치 여건이 풍부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현재 중국 10개 도시와의 자매·우호협력 및 교류MOU를 체결한 가운데, 노인건강타운의 실버관광과 청소년 문화예술교류 분야에서 좋은 호응을 보였다고도 밝혔다.
광주시가 교류 협력한 도시는 ▲자매결연: 광저우시(1996년) ▲우호협력: 우한시(2007년), 선양시(2007년), 다롄시(2011년), 원저우시(2012년), 뤄양시(2012년) ▲교류MOU 체결: 옌타이시(2006년), 베이징시(2012년), 장치시(2012년) 등 이다.
이에 대해 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중앙회장은 “이는 겉보기만 그렇게 보일 뿐 실제 내막에서는 전혀 교통문제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하늘길이 가장 중요한 데 광주와 이들 자매도시간의 하늘길은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데다 무안공항을 거쳐 가는 것도 시간이 맞지 않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공항을 가기 위한 KTX문제도 현재의 용산까지 가는 열차편은 인천공항과 연결되지 않아 2시간 이상 다시 버스나 지하철을 몇 번 갈아타야 하는 데 이렇게 해서는 불편한 여정 때문에 중국 관광객을 끌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 단체관광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가족관광이나, 개인 관광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중국 실크로드의 기점인 취안저우해양박물관 내부
대중국 추진전략 글로벌 경쟁력으로

광주시가 내놓은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의 추진전략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의료기술의 특화, 남도음식의 고장, 아시아문화전당, 정율성 브랜드 등 친중국 문화관광콘텐츠를 활용해 대중국 한류관광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대중국 홍보·프로모션을 전개할 것이라는 계획도 있다. 광주의 인지도 향상과 대중국 우호적 도시이미지 제고를 위한 중국 매체와 중국인 유학생 등 친광주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또한 정율성 브랜드를 활용한 관광명소화 등 도시마케팅을 추진한다. 광주 출신 중국의 3대 음악가인 정율성 브랜드화를 위해 정율성 사적지 정비와 정율성 음악제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대중국 우호교류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인 유학생 등 광주를 찾는 중국인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중국 특화거리조성 ▲중국문화원 분원유치 ▲차이나 프렌들리센터 설치 등으로 우호적인 도시환경을 구축한다.
국가 간 교류에 있어 문화예술이 빠질 수 없다. 광주시는 중국인 유학생, 다문화가족, 재광 중국인 등 친광주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해 중국인 문화의 날 행사, 문화예술 레지던스 운영 등 대중국 교류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광주시의 대중국 교류역량 확대와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민간사회단체 등 교류주체의 다원화와 주체간 상호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중국 교류지역의 다변화·다양화를 통한 대중국 교류협력 범위를 확장하고 광주시의 글로벌 경쟁력 또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성과의 극대화를 위해 장·단기 사업으로 분류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있다.
단기 사업으로는 ▲문화예술교류 ▲인적교류 ▲관광교류 등 우호교류형 사업 중심으로 추진한다. 장기 사업으로는 우호교류형 사업의 바탕 위에 국제교류의 실익이 창출되는 경제협력형 사업으로 병행 추진한다.

위원 중 중국 전문가는 몇 명이나 되나

이는 중국의 대외적인 위상에 맞춰 중국과 친해지기 위한 다양한 교류협력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를 위해 20명으로 구성된 중국과 친해지기 업무전략(T/F)팀을 구성해 회의를 한 차례 열었고, 소위원회도 8명으로 구성하여 역시 한 차례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는 6대 추진전략 18개 사업을 내놓았다. 이 팀의 총괄대표는 정동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포럼 회장이고 사업계획서 작성은 문창현 광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맡았다.
이것부터가 중국과 친해지기 전략에 있어 허술하다는 지적이 있다. 전체 회의 한 번과 소위원회 회의 한 번 한 뒤 종합계획서가 나온 것이다. 이 종합계획에 대한 검토 등의 위원회는 열지도 않았다.
이 팀에 참가했던 한 위원은 “언젠가 한 번 회의를 열고 난 뒤 그 뒤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면서 “형식적인 위원회 구성이라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은 “중국과 친해지기는 좋은 뜻이고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면서도 “중국인들의 특성과 문화적 배경, 지역별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지역을 공략할 것인지, 어느 수준에서 접근할 것인지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중국과 친해지기 위원에는 중국에 대한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중국 여행을 몇 번이나 해보았는지, 중국에 대한 연구를 한 사람인지 의문이 드는 사람도 있어 위원회 구성에 대한 문제점도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의소리>는 앞으로 중국과 친해지기 종합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문제점과 다른 대안을 찾는 글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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