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흉물 시리즈 8탄
이른 아침 출근길, 거리에 놓인 음식물쓰레기통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환경미화 문제뿐만 아니라 점점 올라가는 더운 날씨로 인해 악취가 풍기면서 도심의 새로운 흉물로 등장했다. 음식물쓰레기통 자체가 곧 다가올 여름철에 위생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광주시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광주 전역 하루발생 일일 음식물 쓰레기양은 477t 이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에 든 세금은 총 97억여 원에 달한다. 음식물 쓰레기에 관한 수거처리․운반비용, 인건비, 차량유지비, 관련업체에 지불한 수수료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시간은 오전 5시~오후 2시, 오전 6시~오후 3시 등 각 구청마다 대동소이하며 수거차량은 하루 평균 2~3회 왕복하며 수거를 하고 있다.
광주시 환경생태국 기후변화대응과 정성오 실무관은 “상가의 경우 영업시간이 끝날 무렵인 밤 11시~12시에 음식물쓰레기를 도로변에 내놓는다”면서 “상가 출근시간은 일반 시민의 출근시간보다 약간 늦은 오전 10시 이후라서 그 이전 시간에 출근하는 시민들이 음식물쓰레기통을 접하게 된다”며 애로사항을 말했다.
광주시 음식물 쓰레기통을 현장 조사하니 겉 표면을 깨끗이 씻어 내어놓은 곳들도 더러 있었지만 대부분 옆을 지나가기 싫을 정도의 더러운 모습이었다.
현재 광주시는 음식물 쓰레기를 2~3일 정도 쓰레기통에 모은 후 원시적인 방식으로 수거하고 있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분이 통의 겉 표면을 더럽게 하고 악취를 풍기게 한다.
따라서 광주시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연구하고 실행해 나가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대안으로는 먼저 시민들의 출근시간과 수거시간의 간격을 줄일 수 있는 제도의 개선과 쓰레기통의 청결 등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국내 우수사례와 외국 사례 등을 살펴보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온풍 건조식, 분쇄 건조식, 소멸식)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 후 처리기 보급에 대한 예산수립 및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음식쓰레기(통) 문제는 비단 광주시의 문제는 아니지만 손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다. 광주시의 향후 복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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