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흉물 시리즈 5탄]오랫동안 방치된 대형 흉물 ‘나산클레프’
[도시흉물 시리즈 5탄]오랫동안 방치된 대형 흉물 ‘나산클레프’
  • 편수민 기자
  • 승인 2011.05.02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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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청 조차 자세한 현 상태 몰라..

광주 북구 유동에 있는 예전 ‘나산클레프 광주점’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다. 그곳엔 한때 할인점 사상 초유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며 광주지역에 돌풍을 일으켰던 ‘나산클레프’의 옛 영광의 흔적만이 남아있었다.
그동안 보도한 흉물들에 비하여 유동의 ‘나산클레프’ 건물은 예상했던 것보다는 외관상 깨끗한 모습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또한 ‘나산클레프’가 있는 북구청에서는 그 건물의 현 상태를 자세히 모르고 있었다. 그전에는 관련 기관에 문의하면 어떤 상태인지 정도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북구청의 교통과, 건설과, 재난관리과 등을 통했지만 알 수 없었다. 최종적으로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해당 부서에서 오래된 관리대장을 뒤지는 수고를 해주었다. 그리고 1998년에 법정관리에 들어갔다는 것 외엔 알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없었다.



1997년 9월 초에 개점한 ‘나산클레프 광주점’은 대지면적 4천4백평, 연면적 1만8천2백평,지하1층 지상5층의 규모이다. 매장면적이 8천7백평에 이르는 광주점은 지하1~2층에 1천 2백대의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던 곳이었다.
당시 ‘나산클레프’을 총괄하던 나산그룹은 8개의 할인점을 신설하는 등 승승장구 했었다. 그러나 계열사들의 재정파탄과 무리한 사업영역의 확대로 인한 자금악화 및 매출부진 등으로 부도가 난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그 후 광주지방법원이 채권단의 의견을 수렴하여 1998년 9월7일 법원에서 ㈜나산클레프에 대해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렸다. 그 후, 나산클레프 비리 관련자 선고공판, 법정관리인 선임 마찰 등의 일련의 사건들을 거쳐 결국 2003년 8월말 경에 문을 닫았다.
비록 현재 외관상태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비교적 깨끗한 편일지라도 지금 상태로 계속 방치한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게다가 그런 초대형 건물과 부지를 방치한다는 것 자체가 광주 경제의 큰 손해 일 것이다. 향후 광주시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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