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 생활양식에 따라 달라요
에너지소비 생활양식에 따라 달라요
  • 정영대 기자
  • 승인 2009.04.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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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조명용 에너지 아닌 ‘밝기’

생활양식(life style)은 하나의 사회과학적 개념을 통해 특정개인이나 집단생활의 특성을 보여주는 총체적 행위로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생활양식은 취사나 식사, 위생, 오락, 냉·난방, 조명 등 주택의 환경을 설정하는 다양한 요인으로 구성된다.
  
생활양식이란 행위수단과 시간의 사용방식을 조합시킨 행위의 산물이란 것. 예를 들어 가정부문의 에너지수요는 어떤 생활행위의 실현을 위해 파생적으로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과거 가정 부문 에너지는 난방용, 급탕용, 취사용, 동력용, 조명용 등으로 명확하게 구분됐다. 그렇지만 정작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조명용 에너지가 아니라 밝기였고 취사용 에너지가 아니라 식사를 위해 필요한 에너지였다는 것.
  
식사준비와 독서, 목욕, TV시청 등 생활행위가 주목적이고 그 행동실현을 위해 취사기구, 조명, 목욕설비, TV 등의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시간에 맞춰 소비된다는 주장인 셈. 때문에 가정 부문 에너지소비의 분석도 과거의 용도별 접근 외에 생활행위별로 분석이 필요하다.

식사, 위행, 오락, 주거환경의 선택, 정보 등 5가지 구체화

# 사례1- 생활행위 분류(工拓穀·1993)
  
생활행위를 식사, 위생, 오락, 주거환경의 선택, 정보 등 5가지로 구체화할 수 있다. 식사는 식재의 저장과 취사, 설거지까지 일련의 행위를 포함한다.
  
저장에는 주로 냉장고가 사용되고 취사에는 곤로나 밥통, 전자레인지 등의 기기가, 설거지에는 식기세척기나 식기건조기 등이 사용된다.
  
위생은 신체위생과 생활위생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목욕과 세면, 화장실 등 신체위생을 위해서는 급탕이나 온수세정변기 등의 기기가 필요하고 청소, 세탁 등과 같은 생활위생에는 세탁기나 청소기가 사용된다.
  
오락은 가정 내에서 여가나 정보수집 등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지칭한다. TV나 스테레오 등의 오디오와 비디오기기, TV게임기 등이 해당된다. 주거환경의 선택에는 냉·난방 등과 같은 공조관련 기기와 조명이 포함된다. 냉·난방에는 에어컨이나 히터, 스토브 등 에너지사용기기가 사용되고 조명에는 일반적인 실내조명과 대문 등, 정원 등, 무드 조명과 같은 조명기기 전반이 포함된다.
  
정보에는 외부와 정보교환을 위해 컴퓨터, 전화기 등과 같은 통신기기를 비롯해, 정보가공기기의 사용도 이 행위에 포함된다.

 쾌적화, 고령화, 개인주의화 등 7가지 유형별 시나리오 작성

# 사례2 - 생활양식의 분류(樓井隆博·1994)

  
생활양식의 유형을 크게 7가지로 분류했다. 7가지 유형별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표준세대기준 가정과 가정주변의 에너지소비를 따로 구분해 그 영향을 각각 분석했다.
  
가정주변이 중요한 분석대상으로 포함됐다. 몇 가지 사회적 경향과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른 가정안팎의 대비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은 가정 내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반면, 가정주변에서는 증대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가정주변부의 에너지소비를 고려하고 생활양식 변경에 따른 에너지소비량 변화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먼저 ‘쾌적화’는 기기 이용에 있어 쾌적함을 추구하는 세대이고 ‘고령화’는 장남을 노인으로 대체한 세대다. ‘개인주의화’는 가족이 제각각 가정생활을 하는 측면을, ‘여가의 증대’는 휴일과 레저생활의 증가를 의미한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전업주부가 취업을 하는 상황을, ‘직장근접 근무’와 ‘재택근무’는 정보화의 촉진으로 아버지가 원격근무사무소나 재택에서 근무하는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에너지절약촉진가족’은 쾌적성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에너지절약을 장려하는 세대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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