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경영 승계, 조원태 상속세 1700억 추산
조양호 한진그룹 경영 승계, 조원태 상속세 1700억 추산
  • 시민의소리
  • 승인 2019.04.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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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경영 승계, 조원태 상속세 1700억 추산

한진그룹 지분 가치 3500억, 상속세율 50% 이상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경영권 승계 작업을 앞두고 상속세가 최소 1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으로의 경영승계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것으로 보인다.

방송캡쳐
방송캡쳐

8일 한진그룹 등에 따르면 고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과 대한항공, 한진 등 한진그룹 상장 계열사의 주식 가치는 약 3579억원으로 단순히 상속세율 50%를 적용해도 1789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최대주주로, 한진칼의 보통주 1055만 3258주와 우선주 1만 2901주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3221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한진 보통주 82만 2729주의 가치는 348억원, 대한항공 보통주 1만 4130주와 우선주 2만 6698주의 시가는 8억 8000여만원으로 총 주식 가치는 약 3579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상속세는 3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에는 최고 세율인 50%를 적용하고 최대주주와 특수관계 지분은 할증도 적용된다. 이에 더해 조 회장 명의의 부동산 등도 포함되므로 상속세 규모는 1700억원대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조 회장 일가는 주식담보대출과 배당 등으로 상속세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속세는 납부세액이 2000만원을 넘으면 통상 5년까지 나눠 내는 연부 연납이 가능하다.

한진그룹 안팎에서는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이 맡았던 IATA 총회 의장직을 총회 주관사인 대한항공의 조 사장이 물려받으면서 그룹 경영 체제가 조 사장에게 넘어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세다.

한진칼의 석태수 사장과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우기홍 부사장 등도 조원태 사장을 도울 수 있는 '우군'으로 분류된다.

한편 한진칼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보유한 12.68%와 국민연금 6.64%를 합치면 19.32%에 달한다. 특히 강성부 펀드는 향후에도 지분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언제든 들고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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