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이 열린다-보·댐 주변지역의 현주소(8)
4대강이 열린다-보·댐 주변지역의 현주소(8)
  • 정선아,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10.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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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국민휴양공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국내의 경우 댐 주변 각종 지원사업으로 버텨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승촌보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약 1,270mm로 여름철에 집중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하천 유로연장길이가 짧고,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집중 호우시 홍수의 우려가 높다. 그만큼 여름철에 집중되어 계절적 편차가 크기 때문에 수자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용수 확보, 홍수방지 등을 위해 수많은 다목적댐과 용수 전용댐을 건설했다. 댐은 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좁은 영토에 대규모로 건설하다보니 수몰지역이 불가피하게 발생했다.

보·댐 주변 지역 활성화 방안 무엇 있나

댐 주변 지역은 대규모의 수몰지 발생에 따라 인구, 지방세수, 농림업 소득 등의 감소가 발생하고, 전통문화와 생활양식을 보유한 자연마을의 수몰, 집단 또는 개별 이주 등에 따라 지역공동체가 해체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댐 건설로 인한 실향 및 생활기반 상실 등을 감안하여 이주정착 지원금과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고, 댐 주변지역 정비사업 등 각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원사업은 지역지원사업, 주민지원사업, 기타 지원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최근 5년(2011~2015년) 동안  전국 26개 댐의 주민자원사업에 3,393억 원이 투자되기도 했다.

그러나 각종 지원사업에도 댐 주변지역의 활력을 되찾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댐 주변의 국립공원, 도립공원 등 자연공원과 유명관광지, 광활한 수면 등을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이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승촌보

그러한 취지가 포함된 사업이 4대강 사업이다. 가뭄·홍수예방과 생태 복원을 내걸고 한국의 4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과 하천 지역을 정비해 생활, 여가, 관광, 문화 등이 어우러지는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꾸미겠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4대강 사업은 22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었지만, 녹조라떼, 물고기 떼죽음 등 각종 환경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과연 댐과 보 주변 지역에 환경보호를 동반한 시설들이 꾸려졌을까. 호남지역의 4대강 사업지는 영산강 유역으로 승촌보와 죽산보가 설치됐다. 승촌보에는 다양한 친수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강문화관, 자전거길, 캠핑장, 축구장 등 승촌공원이 생기면서 초창기에는 친수, 레저, 휴식공간으로 관심을 끌었으나 최근에는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다.

캠핑장의 경우 지난 2014년의 이용객 수는 54,062명, 2015년에는 45,040명이었지만, 유료로 전환된 2016년의 이용객 수는 18,322명으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이 줄어든 수치다.

▲우리나라 주요 댐에 위치한 물 문화관에는 댐 건설 배경, 수몰 지역의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소양강댐, 가장 큰 부가가치 발생하고 있어

댐이 위치한 곳에는 각종 자연학습장, 생태공원, 수상체육시설 등 휴양문화공간이 있다. 아이와 함께 한번쯤은 들를 만한 ‘물 문화관’은 댐 시설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물 문화관에는 댐의 건설 배경, 수몰지역의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콘텐츠와 물 에너지 장치를 체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몇몇 물 문화관의 영상콘텐츠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지 않아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우리나라 댐 중 춘천 소양강 댐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가장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소양강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력식 댐으로 높이로만 동양 최고를 자랑한다.

소양강댐이 건설된 시기는 전쟁이후 개발도상국이었던 시절로 우리나라 국책사업으로 진행되었다. 댐 건설로 서울과 수도권 인구는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고, 전력도 공급받을 수 있었다.

소양강 댐 정상은 지난 2011년 38여년 만에 개방되면서 수려한 경관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정상까지는 시내버스와 시티투어버스까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소양강 댐 주변은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 생겨나면서 방문객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었다.

▲국내 댐 건설로 경제발전을 이끈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댐

미국의 경우, 댐 주변 국민 여가공간으로 활용

미국 서부의 경우 댐 주변의 환경이 우리나라와 확연히 달랐다. 워낙 넓은 영토에 댐 시설이 건설되기 때문에 주변 7마일(약11km)이내에 사람들이 살지 않아 우리나라처럼 수몰민이 발생하거나 이들을 위한 별도의 혜택은 없다고 한다.

대신 미국의 경우 댐을 지역자원화 하고, 레크리에이션 기능을 증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법(Rederal Water Project Recreation Act)에 댐 주변 지역의 여가기회 증진을 고려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지원하고 있다.

미서부는 사막으로 둘러싸여 많은 물이 저장되어 있는 곳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강, 댐 및 호수 주변의 국립, 주립 댐 휴양지를 여가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댐으로 향하는 길에서 수많은 카라반과 캠핑족들을 마주하고, 지나칠 수 있었다.

▲미국 뉴딜정책 중 가장 큰 프로젝트로 건설된 후버댐

미국 경제공항을 탈출하기 위해 세운 뉴딜 정책 중 가장 큰 프로젝트로 건설된 후버댐(Hoover dam)을 찾았다. 보잘 것 없던 불모지에 시작된 후버댐 건설은 지금의 라스베이거스의 경제적 발전을 이끌었다.

댐 건설 노동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들이 정착했던 지역에서 형성된 생활패턴은 라스베이거스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지노 관광도시로 만들었다.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었던 후버댐은 엄청난 규모와 독특한 아치형 댐의 모습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연령불문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후버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공호수 미드호는 미국 최초 국립휴양지로 지정됐다.

경제발전, 자연보호 동반한 정책의 중요성

후버댐 건설로 세계 최대의 인공호수 미드호(Lake Mead)가 만들어졌고, 미드호는 1936년 미국 최초의 국립휴양지로 지정되었다.

U.S Departmenet of the Interior Bureau of Reclamation의 Managing Water in the West에서 Technical Writer-Editor를 맡고 있는 콜린 드위어(COLLEEN DWYER)는 “후버댐 건설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미를 조합시켰다. 과학적인 기술과 토목 기술, 여기에 미적인 감각을 포함시켰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보고싶어 하고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4대강이 열린다-보·댐 주변지역의 현주소’ 기획취재를 통해 국·내외 사례를 비교해보면 수자원 시설을 중요시 여기는 시각은 비슷했으나 주변지역의 얼굴은 확연하게 달랐다.

댐 건설로 인해 만들어진 주변의 인공적인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주변 지역민들에게 피부에 와닿지 않는 지원사업보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댐 주변지역 활성화 정책이 올바르게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미국 LA의 용수공급을 돕고 있는 캐스테익 댐(Castaic dam)으로 인해 형성된 캐스테익 호수에는 마리나 시설을 갖추고 있어 국민휴양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었다.
▲후버댐(Hoover da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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