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이 열린다-보·댐 주변지역의 현주소(6)
4대강이 열린다-보·댐 주변지역의 현주소(6)
  • 정선아,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9.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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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캐스테익호의 현실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마지막 수도꼭지
▲ 미국 서부에 위치한 LA지역은 캐스테익 댐에서 용수공급을 받는다.

물 관리의 중요성은 전 세계 어디를 가든 공통적인 관심사다. 사람에게 있어 물은 없어서는 안 되는 꼭 필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대량의 물을 모아 만든 보와 댐은 홍수 대비와 가뭄방지, 수력발전 등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물이 있는 곳이라면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댐의 경우는 높은 산악지대, 강 상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광활한 수변과 주변 경관이 좋아 여가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미국의 댐 주변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미국 서부의 경우 로키산맥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대량으로 모아지고, 댐이 만들어진다.

캘리포니아주의 15번 도로를 달리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지고 있는 캘리포니아 대수로(California Aqueduct)를 목격할 수 있었다. 미서부는 온통 사막이다. 사막이기 때문에 어디보다 물 저장이 중요하다. 미국 서부에 위치한 대도시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 LA)의 경우 엄청난 양의 용수 공급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 캘리포니아 대수로가 물을 흘려보내는 것을 캐스테익 댐으로 향하는 15번 도로에서 볼 수 있다.

두 개의 대수로가 만나 만들어진 캐스태익 댐

LA에 도착한 당일 아침,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다. 여름철에 거의 비 한 방울도 오지 않은 LA에 비가 잠깐 내렸다는 소식이었다. 9월에 LA에 비가 내렸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한다.

수천만 명이 사는 대도시에 비가 자주 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물을 공급할 수 있을까. LA 대도시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댐은 캐스테익 댐(Castaic dam)이다. 캐스테익 댐은 LA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LA지역은 1908년부터 건설된 로스앤젤레스 대수로(Los Angeles Aqueduct)와 1960년부터 추진된 캘리포니아 주 물 프로젝트(California state Water Project)에 따라서 만들어진 캘리포니아 대수로(California Aqueduct)의 두 인공수로로 물을 공급받고 있다.

▲ 캐스테익 댐은 최근 LA지역의 극한 가뭄으로 올해 여름에 물을 흘려보냈다.

대수로에서 흘러내려온 물을 저장해 캐스테익 호수를 만들었고, LA지역의 주민에게 물을 공급하는 마지막 저수지로 수도꼭지 역할을 하고 있다.

LA의 식수원인 캐스테익 댐은 1973년 완공되었다. 이 댐은 캘리포니아 수자원국(Department of Water Resources)이 건설했다. 댐의 침식을 막기 위해 바위와 자갈 등의 암석으로 댐 표면을 채웠다.

댐의 높이는 100m, 길이는 1600m다. 하부의 최대 두께는 720m다. 캐스테익 댐의 저수용량은 34,000,000㎥로 LA 서부지역의 식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수력발전으로 전기 발전용량은 11MW다.

▲ 캐스테익 호수는 수상스키, 제트스키 등 레저를 즐기기 위한 방문객들로 아침부터 붐빈다.

메마른 사막에서 물 관리의 중요성

바로 캐스테익 댐 건설로 만들어진 곳이 캐스테익(Castaic Lake) 인공호수다. 캐스테익 호수는 물 공급이 중단되거나 가뭄이 길어지는 기간에 사용된다. 캐스테익 댐은 5년간 가뭄이었던 LA지역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여름에 물을 흘려 내보냈다.

캐스테익 호수는 LA에서 가장 가까운 근교 피크닉 공원이다. 어딜 가든 자동차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넓은 땅인 미국에서는 카라반이나 캠핑카와 함께 이동하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캐스테익으로 이동하는 길에 캠핑카와 보트를 싣고 달리는 많은 차량들을 지나칠 수 있었다. 캐스테익 댐과 캐스테익 호수의 자연을 느끼기 위해 캐스테익 주립휴양지로 이동하는 듯 했다.

▲ 캐스테익 댐에 위치한 캐스테익 호수 아쿠아틱 센터

미국의 경우 댐을 지역자원화 하고, 레크리에이션 기능을 증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각종법(Rederal Water Project Recreation Act)에 댐 주변 지역의 여가기회 증진을 고려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지원하고 있다.

캐스테익호 아쿠아틱 센터(Castaic Lake AQUATIC CENTER)에서 캐스테익 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Castaic Lake Recreation Services Supervisor인 크리스 모우리(Chris Mowry)는 “캐스테익 호수에서 레크리에이션을 즐기기 위해 연간 47만 5천여 명이 이곳을 방문한다”며 “캐스테익 댐은 가뭄 시에 LA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위와 높이를 측정하고 수위조절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모우리(Chris Mowry)는 “캐스테익 댐은 캘리포니아 대수로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모아서 마지막에 분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파이프를 통해서 흘려 내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캐스테익 호수 아쿠아틱 센터

댐 주변은 레저, 레크리에이션의 천국

캐스테익 호수는 댐을 사이에 두고 상(upper lake)·하부(lower lake) 호수로 나뉜다. 위쪽 호수의 경우 스피드 보트와 제트 스키 족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른 아침 물결이 잔잔할 때부터 워터스키어들이 수상스키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로 동력을 이용한 레저를 즐기는 곳이다.

아래쪽 호수는 라군(lagoon)이라고도 불린다. 라군은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 넓은 피크닉 장이 있어 LA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이곳은 단체캠핑을 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캠핑장도 있어 우리나라 사례와 비슷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 캐스테익 호수 레크리에이션 서비스 슈퍼바이저 Chris Mowry.

라군은 카약, 튜브, 소형 세일링 보트 등 주로 무동력 레저를 즐기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인공 백사장까지 있어 여름철이면 해수욕장을 즐기듯이 놀러오는 사람들로 더 붐빈다고 한다.

크리스 모우리(Chris Mowry)는 “캐스테익 댐의 가치는 엄청나다. 댐이 없었더라면 보트, 낚시 산업이 발달할 수 없었다”며 “댐 덕분에 모든 시설들이 생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캐스태익 댐에서 경치를 즐기고 싶은 이들은 캐스테익 호수 입구에서 레이크 휴즈(Lake Gughes)로 향하는 길을 통해 산으로 접어들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막으로 둘러싸여 많은 물이 저장되어 있는 곳을 보기 힘든 미국 서부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강, 댐 및 호수 주변의 국립, 주립 댐 휴양지를 여가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좁은 영토에 물 관리를 하기 위한 댐을 건설했기 때문에 수많은 수몰지역이 발생한 우리나라와는 많이 달랐다. 영토가 넓은 미국의 경우는 수몰이라는 단어를 찾기 힘들었다. 대신 댐 건설로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겼기 때문에 수많은 방문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었다.

▲ 캐스테익 댐으로 만들어진 캐스테익 호수의 레크리에이션 공간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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