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광주 서구을, 천정배 선두 달려
4.29 광주 서구을, 천정배 선두 달려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5.04.09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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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조영택 후보에 5~9% 앞서...새정치연합 전패 위기 고조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를 앞둔 가운데 각 언론사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잇따라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정배 무소속 후보는 지난 3일 발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2위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를 5.9%포인트 앞섰고,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6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조 후보를 8.8%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연구팀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광주 서구을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광주 서구을에서 천정배 무소속 후보는 응답자 중 28.7%의 선택을 받아 22.8%의 지지율을 기록한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에 5.9%포인트 앞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사퇴하고 출마한 정승 새누리당 후보는 9.6%, 강은미 정의당 후보는 8.9%로 뒤를 이었다.

중앙일보 조사는 유선 RDD(무작위로 전화 걸기) 전화 면접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4% 포인트다. 응답률은 18.3%(600명)였다.

이어 6일 발표된 CBS노컷뉴스 여론조사에서도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광주 서구을에선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에 천정배 전 의원이 3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가 29.9%,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13.5%로 뒤를 이었다.

광주에서는 ‘지지하거나 호감이 있는 정당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새정치연합이 42.5%를 기록해 15.8%의 새누리당을 훨씬 앞질렀다. 하지만 실제 후보 지지율에선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1위를 차지해 ‘지지 정당’과 ‘지지 후보’ 사이에는 차이를 보였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으로 표본오차는 ±4.07%포인트, 응답률은 3.52%(580명)였다.

한편 새정치연합이 일주일전께 실시한 4·29 재·보궐선거 자체 여론조사 결과 단 한 곳도 우세한 지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당에서 외부 여론조사 전문회사 3곳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등 4곳에서 모두 패배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르면 광주 서구을은 무소속 천정배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인천 서·강화을과 경기 성남 중원도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전패’ 위기인 셈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천정배 무소속 후보의 1위는 한 자릿수 이내의 차이여서 불안해 보인다.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정치생명이 달려있기 때문에 선거가 다가올수록 당지도부가 사활을 걸고 달려들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면서 “전체 4개 지역구 중 절반만 건져도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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