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집배원 사상 첫 파업 예고
우정노조, 집배원 사상 첫 파업 예고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06.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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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집배원 사상 첫 파업 예고

전국우정노동조합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쟁의조정 신청·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4일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달 9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인 공무원노조는 파업을 할 수 없으나, 우정노조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노동운동 등이 허용되는 현업 공무원으로 구성돼 파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공무원노조다. 

우정노조의 요구사항은 각종 수당 인상, 집배원 인력증원, 주5일제 근무다.

우정노조는 경영평가상여금 평균 지급률 명시, 집배보로금과 발착보로금 인상, 상시출장여비 인상, 비공무원 처우개선 등 10개 안건을 요구했다.

우정본부는 현업 공무원에 대하여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공무원 보수 규정' 및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편성된 예산 범위 내에서 급여와 각종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비공무원에 대하여는 '근로기준법' 및 '최저임금법'을 고려해 편성된 예산으로 급여와 각종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우정노조가 요구하는 집배원 인력증원에 대해서는 "우편물량 감소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재정상황이 악화돼 지금 당장 인력을 증원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향후 어려운 재정 여건과 우편시장 전망, 우편물량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정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우편 물량은 11억 1000만 통 감소(22.5%)했지만, 지난 3년간 집배인력은 1700여 명 증원(9.1%)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정노조가 요구하는 주5일제 근무에 대해선 "토요배달은 최근 라이프스타일 고려시 보편화된 택배서비스다. 중단시 서민생활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며 "집배센터 소포배달 기능의 총괄국 이관 등을 통해 토요일 집배원 근무인원 최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토요일 배달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정본부와 우정노조의 올해 임금교섭은 4월 17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6월 11일 6차 교섭까지 진행됐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우정노조는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쟁의조정은 오는 26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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