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에너지밸리 조성을 위한 모색(6)
성공한 에너지밸리 조성을 위한 모색(6)
  • 문상기, 윤용기 기자
  • 승인 2016.10.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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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한전의 에너지밸리 조성과 연계 동반성장

광주광역시는 기존 인프라 활용과 신규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한전의 에너지밸리 조성과 연계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보유했다는 판단이다. 더불어 산학연 R&D 협력 및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부분에서 대학/연구기관들이 경쟁력 있는 우수한 기술/인력/시스템 등을 잘 갖추고 있어 인프라 구축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ESS, MG 구축을 포함한 스마트그리드 실증이나 신재생에너지 메카육성 등을 목표로 추진해온 에너지특화사업은 신규 에너지특화 산단 조성을 통한 인프라지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 한전 에너지밸리의 공동발전 전략

광주는 전력 인프라는 다소 취약하나, 신재생에너지 및 마이크로그리드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산업의 성장 기회요인이 충분하다고 본다.

전력은 전국대비 1.7% 수준의 인프라 설비 및 사용량에 불과하지만 인접한 전남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원 및 유인도 분산발전과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의 기회가 다수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더불어 기존 지역사업(자동차, 가전)의 전후방 산업이 미래 에너지 산업인 전기자동차 및 스마트그리드 전후방 산업과 같다는 판단이다. 지역 내 전기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등의 전문연구기관과 GIST, 전남대, 조선대 등 경쟁력 있는 대학이 집중된 것도 유리한 조건으로 보고 있다.

광주 에너지밸리의 목표, 차세대 에너지 산업 허브도시 건설

광주광역시의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핵심은 에너지 신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세계적 추세에 대응해 국가의 거점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의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정착시킨다는 것이다.

▲ 광주에너지밸리 조성 비전 및 체계

한전의 빛가람에너지밸리 조성계획에 부응하는 광주에너지밸리를 조성해 지역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통해 에너지신기업 250개사와 세계 1등 기술 20건을 확보하고 매출 2조원에 고용인원 5,000명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광주시는 전남에 조성되는 ‘빛가람 에너지밸리’와의 구분을 위해 ‘광주에너지밸리’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기본방향, 국가 거점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조성

광주시의 에너지밸리 추진전략의 기본방향은 세계적인 산업 성장에 대응하는 국가 거점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다.

먼저 중장기적 계획에 의해 구축되는 시설, 장비 등 신규 인프라는 광주에너지밸리 중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와 인접한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부터 집적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기 구축된 연구 인프라 및 기업체와 네트워킹 연계를 강화해 장기적으로 에너지산업 집적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빛가람에너지밸리와 유기적인 발전도모를 통해 연구개발, 첨단신산업을 중심으로 광주에서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해 빛가람에너지밸리를 지원하고 광주․전남 공동 상생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광주에너지밸리의 공간계획은 핵심구역인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 일부까지 신규 인프라를 구축하고, 첨단단지 등 광주지역의 기존 연구개발/산업지원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광주에너지밸리는 한전과 광주․전남이 함께 조성하는 광주․전남 에너지밸리 중 혁신 연구․산업․교육 주체가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광주 전역을 의미한다는 뜻이다.

분산형 에너지관리 산업 주력 육성

이와 같은 기본방향에 따라 광주시는 먼저 분산형 에너지관리 산업분야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의 전력산업이 스마트그리드화 및 마이크로그리드화됨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와 같은 분산 발전원을 이용한 에너지의 생산과 소모과정에서 발생되는 에너지의 관리와 판매 및 서비스 등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관리 산업을 지원 육성한다.

전력산업에 신기술인 스마트그리드 및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이 정착되고 미디어, 전자상거래 등의 다양한 ICT기반 서비스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다음으로 광주시는 중·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의 육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는 전력수급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유휴전력을 활용하는 부하평준화를 통해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대용량 전력 저장장치와 분산형 발전원의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한 중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산업이다.

한전 주파수 조정(FR : Frequency Regulation) 정책 및 분산 발전원 확대에 따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에너지저장 시스템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광주시는 에너지신산업 관련 에너지 융복합소재부품 산업 또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광주에너지밸리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 마이크로그리드 산업 전반에 걸친 소재·부품 산업으로서, 광/나노/전자/금형 등의 광주의 기존 전략산업기술이 복합적으로 접목, 개발할 수 있는 에너지 융복합 소재·부품 관련 산업이다.

소재·부품산업은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는 산업으로 스마트 & 마이크로그리드 산업의 성공적 발전과 함께 성장이 예상된다.

육성정책, 에너지밸리 산업생태계 조성

광주시의 에너지밸리 추진전략의 기본방향에 따른 육성정책은 빛가람에너지밸리와 연계, 상생발전하기 위한 에너지신산업 환경 구축, 기존 지역산업과 빛가람에너지밸리 계획 간의 균형 잡힌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 기업유치(역외기업, U턴기업 등)․창업․전업․이전 등을 통해 산업생태 조성을 지원하고, 기업의 기술 및 사업화 애로 지원을 통한 산업생태계를 육성 지원한다는 것이다.

▲ 에너지밸리 클러스터구축 안

먼저 광주시는 기존 지역산업 및 빛가람에너지밸리계획과 균형을 이룬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주력분야 및 전후방 관련 기업의 유치, 창업, 전업, 이전과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산업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광주에너지밸리를 총괄하며, 지역의 에너지신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전력에너지산업 지원센터 설립할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을 장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한전 등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기관과 이전․창업기업의 수요를 중심으로 인력양성도 적극 추진한다.

또한 분산형 에너지 관리 산업 분야와 중·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 분야, 에너지신산업 관련 에너지 융복합소재·부품 분야 등의 기술개발을 위해 국가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기업지원 클러스터, 산학융합 클러스터와 R&D 클러스터로 구성된 에너지 특성화단지로 조성하는 등 인프라 구성도 추진한다.

광주시는 에너지밸리 조성을 위해 16개 세부사업에 총 1조82(국비 2,163. 시비 1,580. 민간 6,339억)억 원 투입할 계획이다.

또 광주시는 2017년까지 신규기업 100개사를 유치해 매출액 8천억 원과 2천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산업 환경 육성기반을 조성하고, 2020년까지는 신규기업 150개사 유치를 통한 매출 1조2천억 원과 3천명의 추가 고용을 달성해 에너지밸리를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에너지밸리 기술 발전 방향의 명확한 장기 로드맵 필요

전문가들은 에너지밸리 조성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추진의지 확보와 민간 중심의 사업추진이 필수라고 충고한다. 해외의 성공사례를 살펴볼 때 정부차원의 행정 및 예산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병행해 참여 기업유치와 기업중심의 정책수립 및 추진이 정착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 한전(2015), 빛가람 에너지밸리 구축모델 및 로드맵 수립연구, 2015.5.25.발표자료

여기에 덧붙여 에너지밸리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지원체계구축을 제안하고 있다. 국가 및 지자체의 산업발전계획과 한국전력의 빛가람에너지밸리조성 계획과의 연계된 장기적인 공동 발전계획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이유다.

▲ 광주지역 대표산업 인프라 및 에너지산업 입지현황

아울러 에너지밸리의 개념이 광주 전역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광주의 에너지산업이 지역별 산업의 일부로서 발전해 왔음에 따라 주요 기술, 인프라 등이 산재해 있다.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으로서 광주 남부지역에 신규 에너지혁신산업단지를 구축해 추진하되, 기존의 많은 인프라의 활용 극대화를 위해 에너지밸리를 광주 전역으로 확대해서 추진하는 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밸리 기술 발전 방향의 명확한 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의 기술역량 강화는 에너지밸리의 장기적 발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광주와 빛가람에너지밸리에서 실질적으로 요구되는 기술수요와 이에 대응할 역량강화 장기 로드맵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육성기반 구축 우선 시행사업, 전력에너지산업지원센터 설립

이러한 제언에 따르면 산업생태계 조성을 비롯한 에너지밸리조성 중심기관의 설립이 우선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 또 에너지밸리 조성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 등 관련 기관 및 조직의 보강도 필요하다.

이에 대한 전 단계로 임시조직을 통한 사업의 우선 추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반영을 통해 전력에너지산업 지원센터의 설립과 운영이 구현될 때까지 비상임기구로서, ‘(가칭)에너지산업 진흥위원회’를 설립해 전력에너지산업 지원센터의 설립 추진과 산업체 유치, 민간참여기업 협의, 예산확보 추진 등의 우선 시행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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