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3%...GDP IMF 외환위 이후 최악
1분기 경제성장률 -0.3%...GDP IMF 외환위 이후 최악
  • 시민의소리
  • 승인 2019.04.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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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0.3%...GDP IMF 외환위 이후 최악

우리나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로 내려앉으며 2008년 IMF 금융위기 이후 10년여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0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2~3분기 내내 0%대에 머물던 성장률은 4분기 정부소비에 힘입어 가까스로 1.0%까지 올라섰으나 올 1분기 반도체 수출 부진에 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까지 곤두박질치면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이후 지속된 투자 부진에 연말 수출 둔화로 성장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이런 가운데 정부지출 기여도가 크게 하락하고 민간소비 증가세가 주춤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출과 소비, 투자 등 경제 성장을 떠받치고 있는 모든 축이 크게 흔들렸다.

수출은 2.6% 감소하며 지난해 4분기(-1.5%)에 이어 2분기 연속 내리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5.3%) 이후 가장 낮았다. LCD(액정표시장치) 등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이 부진해지며 감소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도 3.3%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기계 및 장비 부문에서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얼어붙은 투자는 최악의 상황을 부추겼다.

설비투자는 -10.8%를 나타내며 지난 1998년 1분기(-24.8%)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도 -0.1%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1.2%) 이후 1분기 만에 역성장 추세로 돌아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4% 감소하며 2009년 1분기(-2.5%)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건설업도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전기대비 0.4%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업 등이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면서 0.9%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1%) 이후 최고치였다.

다만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반도체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탄 및 석유제품 등 원유 수입가격이 더 큰 폭 하락하면서 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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