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 경제톡㉑ 변화된 세상 속, 어떤 사람이 성공하는가?(3)
이상수의 경제톡㉑ 변화된 세상 속, 어떤 사람이 성공하는가?(3)
  • 이상수 스마트미디어인재개발원 이사
  • 승인 2018.10.18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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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는 삶이 최선의 삶이다

2011년 에릭 브린욜프슨과 앤드루 맥아피는 기계와의 경쟁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들은 이 책에서 현재를 큰 구조조정의 초기 단계라고 정의하고, 기술이 놀랍도록 빠르게 발달하고 있기에 개인과 조직은 특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후 몇 년이 지났다. 브린욜프슨과 맥아피가 말했듯 이제 개인과 기업은 새로운 뭔가를 찾아내야만 했다. 그게 무엇일까? 어쩌면 연결하는 인간에서 말한 네트워크 활용 능력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와 반대되는 주장을 하는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은 네트워크 활용 능력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주장했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변화된 세상 속에서 어떤 사람이 성공하는가를 이동우가 저술한 미래를 읽는 기술(2018)에서 소개하는 내용 중 칼 뉴포트(Cal Newport)가 저술한 딥 워크(DEEP WORK)에 대하여 소개한다.<필자 주>

왜, 딥 워크인가?

칼 뉴포트는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 시대에서 어쩌면 비난 받을 만한 역설적인 업무방식을 제시한다. 철저하게, 상호개방적 업무에서 벗어나 극도의 몰입으로 인한 업무방식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법, 일명 딥 워크 이론을 강조한다. 상당히 인상적인 이론이다. 그리고 점점 책을 읽을수록 공감이 되고, 빠져들게 만든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우리는 잠시도 집중할 수 없게 되었다. 어쩌면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거나, 아주 잠깐의 시간이라도 시간의 공백이 발생하면 습관처럼 스마트폰의 알림을 확인하고 바로 답장을 보내지 않으면 시대반응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중독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일하는 직장과 개인의 성과를 위해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것도 극소수의 절대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경쟁세상에서 도태되고 이런 위기가 반복되면 낙오자가 되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다. 세상의 성공과 부()는 소수의 절대 전문가가 독식한다. 이런 절대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칼 뉴포트는 딥 워크의 실천을 강조한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은 모두 기계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그러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우리는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소셜미디어하면서 그냥 그럭저럭 살아가는 삶을 살다가는 언젠가 일자리를 잃게 될 판이다. 우리는 칼 뉴포트가 이야기 하는 딥 워크를 실천해서 대체불가능한 극소수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열심히 하는 것과 집중해서 몰입해 일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산만하게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열심히 일하는 것과 짧지만 몰입해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것과의 차이가 칼 뉴포트가 말하는 딥 워크이다. 자기가 일하는 분야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목표를 확실히 잡고 거기에 극한의 몰입으로 인한 딥 워크 방식의 투자를 하면 성과가 기존 업무방식보다 크다는 주장이다. 자신이 원하는 확실하고 정확한 결과물을 원할 때는 딥 워크 방식의 업무진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딥 워크는 또한 복잡하고 익히기 어려운 일을 습득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것도 단기간에 이런 일을 가능케 한다. 일반의 방식으로 어렵고 난해한 일을 익히려면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딥 워크 방식을 택하면 단기간에 익힐 수 있게 되는 장점 또한 있기 때문이다.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되는 법

1) 새로운 산업혁명에서 살아남는 세 종류의 사람들

컴퓨터공학자 칼 뉴포트의 책 딥 워크빠르게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한다. 이 책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도 살아남는 사람들이 있다는 전제로 시작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이들은 세 부류로 나뉘고 있다.

첫 번째는 신기술을 활용해 일할 수 있는 고숙련 노동자이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계를 활용하고 가치 있는 결과를 추출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은 성공할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당신은 지능형 기계를 잘 활용할 수 있는가?’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미래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업계 최고의 능력을 가진 슈퍼스타이다. 슈퍼스타는 지구 어디에 있든지 역량을 발휘하는 사람들이다.

세 번째는 신기술에 투자할 수 있는 자본가이다. 대구조조정을 이끄는 신기술에 투자할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 부류에 속하는가? 우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 번째인 자본가나 두 번째에 해당하는 전 세계에 손꼽을 만한 전문가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정답은 하나다. 바로 어려운 기술을 신속하게 습득해서 가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능력을 기르려면 딥 워크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제 뭔가에 집중력을 발휘해 성과를 이뤄내야 하며, 그런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것쯤은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다.

2) 신경제에서 승자가 되는 법

신경제에서 승자가 되려면 아래와 같은 두 가지 핵심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첫 번째는 어려운 일을 신속하게 습득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어려운 일을 신속하게 익히는 능력은 단지 지능형 기계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 능력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슈퍼스타가 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설령 기술과 거의 관계없는 분야라고 해도 말이다. 관련된 분야의 기술도 익힐 수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다.

두 번째는 질과 속도면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올리는 능력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슈퍼스타가 되려면 연관된 기술을 습득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잠재된 능력을 사람들이 중시하는 유형의 결과물로 바꿔야 한다. 이러한 생산능력은 지능형 기계를 습득하려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3) 어려운 일을 빠르게 익히고 탁월한 성과를 내야 한다

우리 문화에는 분주하게 일하고 있으면 윗사람에게 인정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 일부 지도자들은 구성원들을 평가할 때 시간을 때우는 구성원들보다는 생산성을 올리고 있느냐와 아니냐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구성원들도 어려운 일들이라도 빠르게 익히고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딥 워크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생산성에 대해서는 다음 호에 따로 다루기로 한다.

4) 딥 워크 없이 성공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딥 워크는 오늘날의 경제에서 가치를 지니는 유일한 능력이 아니며, 이 능력을 기르지 않아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딥 워크를 피해 가는 틈새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특정한 일에 산만한 작업 방식이 중요하다는 강력한 증거가 없는 한 앞서 제시한 이유들 때문에 딥워크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딥 워크의 3가지 방법

첫째, 특정기간을 딥 워크의 날짜로 정해 몰입해 들어가 성과를 내는 방식이다. 1년 중에 월 단위로 정하는 방법과 주중에 며칠을 정하는 방법으로 아예 특정 장소로 들어가 그 기간 안에는 몰입 외에는 아무것도 안하는 방법이다.

둘째, 특정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에 몰입으로 들어가 성과를 내는 방식이다. 하루 중에 특정시간, 예를 들면 아침시간이나 저녁시간 등에 일정시간을 내어 몰입하는 방법이다.

셋째, 틈틈이 몰입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많은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대부분 몰입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하는 몰입이전 의식이 필요하다. 이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바로 몰입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몰입이라는 습관 자체가 몸에 익숙해져 있어야 가능하다. 물론 이런 상태도 트레이닝으로 만들 수 있다. 딥 워크를 수행함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을 적극 고려한다.

몰입과 집중력을 방해하는 세상

바로 세상이 딥 워크를 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딥 워크를 방해하는 것들로는 무엇이 있는지 소개한다.

1) 개방형 사무실이 집중력을 방해한다

최근까지도 개방형 사무실은 창의력의 원천이자 집중이 잘된다고 여겨졌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개방형 사무실에서 우연적 창의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개방형 사무실이 창의력의 근원이라고 믿는다. 그렇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개방형 사무실은 오히려 집중력을 방해해 창의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2) 상시 접속 문화가 집중력을 방해한다

조직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메일이 도착하면 빨리 읽고 답신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지만, 그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나쁘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문제는 상시 접속 문화가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인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이메일로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이메일에 답변을 보내는 게 뭔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3) 소셜 미디어가 집중력을 방해한다

최근에는 거의 모든 유형의 콘텐츠 생산 업체들이 소셜 미디어에 진출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기자들도 트위터를 쓰라는 강요를 받는다고 전해진다. 취재를 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기자들이 소셜 미디어에 시간을 뺏겨 진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실제로 거의 모든 직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테크노폴리(Technopoly : 기술이 신격화되고 모든 권위를 독점하는 문화적 현상)‘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 신기술이 가지는 효율성과 그에 따른 문제의 상쇄 관계를 생각하지 않는 태도다. 어느 정도 문제점이 있더라도 일정 부분 유의미한 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데, 이는 우리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도록 만드는 마약과도 같다. 결론적으로 대다수 직장인들은 분주해지는 데만 주력한다. 특히, 관리자들이 보고 있다면 더 바쁘게 움직이는 척해야 한다. 이메일에 빨리 회신하는 등 열심히 일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행동들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업무는 피상적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변화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집중력을 회복하는 법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까? 결론은 하나다. 집중력을 회복해야 하고, 더불어 새로운 기술을 아주 빠른 시간 안에 터득해야 한다.

1) 몰입해야 한다

몰입에는 네 가지 방식이 있다. 한 가지에 집중하고 모든 것을 차단하는 수도승 방식 여러 목표를 병행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이원적 방식 어려운 일을 꾸준히 계속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운율적 방식 자유시간이 날 때마다 빠르게 딥 워크로 전환할 수 있는 기자 방식 등이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그야말로 초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이 모든 방법은 일단 선택하면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2) 무료함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산만함을 버리지 않으면 집중력을 기르기가 어렵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클리포드 나스 교수는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은 두뇌 기능이 저하된다고 했다. 틈날 때마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뇌는 집중하지 못하는 뇌가 된다. 따라서 무료함을 인정하고 즐겨야 한다.

3) 소셜 미디어를 끊어야 한다

SNS는 엄청난 중독성을 지닌다. 그래서 일과를 정해서 집중하는 데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오가는 많은 정보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옷장에 쌓아둔 산더미 같은 물건들이 언젠가는 필요할지 모른다며 버리지 못하는 두려움과 비슷하다. 물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작은 혜택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는 그에 수반되는 모든 부정적인 요소를 간과하는 것이다. 중독성이 강하고, 중요한 활동을 할 시간과 주의를 빼앗긴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소셜 미디어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를 끊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4) 피상적 작업을 차단하라

하루의 계획을 분 단위로 세우고, 과제의 깊이를 파악하고, 피상적 작업의 비율을 줄이며, 연락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라고 조언한다.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두뇌는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는 대로 형성된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어떤 일에 몰입하면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철학적 관점에서 보면 딥 워크를 하면 일과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집중하는 삶이 최선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자료>

이동우 지음(2018).미래를 읽는 기술. 서울 : 비즈니스북스.

칼 뉴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2017). 딥 워크. 서울 : 민음사.

http://limdh0215.tistory.com/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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