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 경제톡⑰ 세상은 지금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2)
이상수의 경제톡⑰ 세상은 지금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2)
  • 이상수 스마트미디어인재개발원 이사
  • 승인 2018.09.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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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야 혁신, 플랫폼 레볼루션, 이기는 마케팅 시대 도래

기업들은 제4차 산업혁명, 변화와 혁신, 창조적 파괴, 끊임없는 도전을 십 수 년 동안 외쳐왔지만 돌이켜보면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산업의 변화는 차치하더라도 개인은 너무나 많은 행동과 생각의 변화를 겪고 있다. 우리는 10년 전과 전혀 다른 시간 감각을 갖고 있고, 하루를 보내는 방법도 완전히 달라졌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 그저 어제와 오늘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인가 계획하려면 지금 살고 있는 세상에 발을 붙이고 인지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어도 적어도 세상 변화의 큰 맥락은 파악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여기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책속에서 찾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미래를 읽는 기술(2018) 에서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를 소개한다.<필자 주>

혁신은 모든 분야에서 시작되고 있다

알렉 로스의 미래산업보고서(2017)에 의하면 혁신은 모든 분야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무어의 법칙은 컴퓨터뿐 아니라 로봇을 통제하는 기술과 트랜지스터에도 적용된다. 여기에 기계학습,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로봇공학이 급격하게 발전하면 컴퓨터의 처리 능력은 꾸준히 급격하게 향상될 것이다. 하지만 특이점이 발생하리라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발생 시기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수학자 버너 반지는 특이점이 2023년까지 발생하리라 예견했다. 미래학자 레이커즈 와일은 2045년으로 점쳤다.

1) 미래 산업의 대전환

오바마와 힐러리의 싱크탱크였던 알렉 로스가 1435, 80만 킬로 여정 끝에 공개한 미래 산업전략에 따르면 "지난 20년의 변화는 앞으로 일어날 20년의 혁신에 비하면 매우 사소하게 보일 것이다"고 하면서 미래에는 산업의 대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았다. 구조조정이 아니라 빅뱅이 온다는 말이다.

첫째,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가 열린다. 클라우드 기술이 가져온 인공지능의 획기적인 발전,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은 모든 산업을 송두리 채 뒤흔들 것이다.

둘째, 유전체학 의료혁명은 신의 영역에 도전할 것이다. 간단한 검사로 질병과 수명까지 예측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온다.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인류 전체로 확장될 맞춤형 치료법은 미래의 의료산업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셋째, 디지털 금융 혁명이 시작된다. 더 이상 현금은 필요 없다. 전통적 금융기관의 틀을 깬 비트코인의 등장과 블록체인 기술은 새로운 금융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궁금하다.

넷째, 떠오르는 불루칩, 사이버 보안 산업에 주목하라. 사물인터넷의 시대, 정부 시스템에서 기업 네트워크, 토스터기까지 공격받을 것이다. 국가 안보와 기업미밀, 시민의 자유가 얽혀 있는 사이버 보안 산업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궁금하다.

정보와 시대의 원료는 데이터다. 세계는 그 자체로 빅데이터가 되어 언어 장벽과 인구 장벽을 극복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빅 데이터 속에서 디지털 프라이버시를 지켜내고 빅데이터의 한계를 극복할 것인가는 모두의 관심사다.

2) 미래에 살아남기 위한 사회적 해법

알렉 로스는 이런 상황에서 적응할 것인가, 사라질 것인가와 관련 미래에 살아남기 위한 4가지 사회적 해법을 제시하였다. 수십 개국의 산업 현장과 비즈니스 리더들을 만난 끝에 알렉 로스가 발견한 사회적 해법은 개방성, 청년창업, 여성의 적극적 사회 진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등으로 압축된다.

첫째, 개방성이야말로 21세기의 정치·경제 모델을 결정짓는 핵심 키워드라고 말한다. 좌파와 우파라는 정치적 지향성이 20세기 지정학의 핵심 요소였다면 21세기에는 개방성을 확대하는 국가와 기업, 개인이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둘째, 그 자신이 20대에 비영리기업을 창업해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는 알렉 로스는 실리콘밸리의 청년 창업가들의 성공을 개인의 창의성이 아닌 사회적 제도와 인식의 결과로 돌린다. 나이가 아닌 아이디어에 투자를 받고, 경영권을 보장받는 사회적 시스템과 문화가 실리콘밸리의 힘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알렉 로스는 디지털 시대, 디지털 산업에는 어릴 때부터 디지털을 익숙하게 다뤄왔던 젊은 세대가 두각을 나타낼 수밖에 없으며, 그렇기에 청년들을 더욱 중용하고 그 가능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의 사회정책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셋째, 경제활성화를 위한 잠재력으로 여성을 지목한다. 탈레반이 횡행하는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에서 인터넷으로 성공한 여성 사업가의 사례를 통해 세계 대부분에서 여성은 여전히 잠들어 있는 유휴자원임을 지적한다. 그리고 여성의 사회진출이야말로 정체된 경제성장을 반등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쉬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알렉 로스는 잦은 야근과 회식 문화, 자녀 양육 등 여성의 사회 진출을 막는 걸림돌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지원과 문화가 바탕이 되어야 해결 가능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알렉 로스는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자녀 세대의 교육을 강조하면서 미래에는 코딩과 같은 기술언어와 이를 통해 얻는 통합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문과와 이과처럼 분야에 대한 기계적 구분은 미래 세대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세계를 기반으로 생각하고 활동하는 습관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릴 때부터 세계 전체를 무대로 삼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사고해야 된다는 것이다. 저자의 조언은 우리에게 한국이라는 지리적 공간에 치우쳐 있다고 해서 사고까지 지역적으로 국한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3)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

알렉 로스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은 무엇인가!’에서 사람들이 기회를 얻지 못해 자기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며 살아가야 한다면 그 사회와 지도자들은 부끄러워해야 마땅하다. 권력과 특권을 누리는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미래 산업에 따라올 기회를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어떤 미래에도 승자가 있다면 반드시 패자도 있다.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승자를 만들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패자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며, 생존을 넘는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미래 산업은 단순히 첨단 IT 분야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와 산업 전반에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빅뱅을 불러올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의 폭과 강도는 너무 거대하고 그 파급력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이 준비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인간은 컴퓨터처럼 쉽게 업데이트되지 않는다. 따라서 저자는 미래에 대한 사회적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말뫼의 눈물로 유명한 도시 말뫼가 지식산업 도시로 부활해서 다시 웃음 지을 수 있게 된 것은 정부와 기업, 시민, 사회 전체가 산업 전환을 위해 뛴 결과이다. 우리가 미래를 위해 미래 산업에 투자해야 할 뿐 아니라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산업이나 자리로 방향을 돌리도록 사회 구조를 구축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즈니스 경쟁 구도를 바꾸는 플랫폼 비즈니스

플랫폼이란 그냥 장마당(전통적인 노천시장)을 생각하면 된다. 장마당이 잘 운영되게 하려면 일반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네트워크를 생성해야 하는 것이다. 또 이렇게 모여든 사람들 사이에 거래가 활발해야 한다. 이것이 네트워크 효과다. 거래 자체는 서로가 만족스러운 거래가 되게 해야 한다. 부당 거래나 부정거래와 같은 게 많으면 사용자들이 이탈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신 정보경제학은 한 가지를 더 주문한다. 이른바 양면 네트워크라는 것이다. 말은 복잡하지만 간단하다. 장마당에는 제품/상품을 판매하는 생산자/판매자와 소비자가 적당한 비율로 모여야 한다. 생산자/판매자만 많고 소비자가 부족하면 생산자/판매자가 불만을 갖고 떠날 것이고, 생산자/판매자는 적고 소비자만 많으면 소비자가 불만을 갖고 떠날 것이다. 따라서 생산자/판매자와 소비자라는 양면이 적절한 비율로 균형 있게 늘어나야 양면 네트워크 효과가 생겨난다.

다만 이런 장마당과 현대적 플랫폼 사이에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현대적 플랫폼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인터넷을 토대로 디지털 데이터의 교환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디지털 기술이라는 게 플랫폼의 범위, 속도, 편의성, 효율성을 크게 확대시킨다. 대표적인 것은 멧커프의 법칙(Metcalfe's law)이다. 이에 따르면 네트워크 참여자의 수가 많아질수록 그 네트워크 가치는 지수 함수적으로 증가한다. 전화망을 예로 든다면, 전화망에 가입자가 한 명밖에 없으면 그 전화기의 가치는 '0'이다. 단 한 대의 전화기만 가지고는 누구에게도 전화를 걸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 상'은 최초의 전화기를 판 사람에게 줘야 한다는 한 MIT교수의 농담은 결코 농담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전화기를 더 많이 구매하면 전화기의 가치는 늘어난다. 2대의 전화기로는 1개의 연결이 가능하다. 4대의 전화기로는 6개의 연결이, 12대로는 66개의 연결이, 100대의 전화기로는 4,950개의 연결이 가능하다. 이런 식의 증가를 가리켜 비선형 성장(nonlinear growth) 또는 볼록성장(convex growth)이라고 한다. 1990년대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지금의 애플 및 페이스북, 내일의 우버와 같은 기업들에서 볼 수 있는 성장 패턴이 바로 이것이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플랫폼 기업이 왜 그렇게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는지, 플랫폼 기업의 몸값이 왜 그렇게 높은지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어느 플랫폼이 긍정적인 양면 네트워크, 멧커프의 법칙을 실감할 만큼 대규모로 구축되어 있으면 그 플랫폼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식의 성장이 거듭되면 '규모의 수요 경제'를 실현하게 된다. 일단 규모의 수요 경제에 이르면 경쟁업체들이 따라잡기란 극히 어렵다. SNS의 효율성, 수요결집, 앱 개발을 비롯해 기타 네트워크가 크면 클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가져다주는 현상으로 말미암아 플랫폼 시장 자체가 몸집이 가장 큰 기업에게 네트워크 효과 우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산업화 시대 거대 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규모의 공급경제는 규모의 수요 경제에 비해 파워가 훨씬 약하다. 이런 식으로 긍정적인 피드백 고리가 시작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플랫폼 성장에 가속이 붙는다. 그러면 플랫폼은 네트워크 효과를 지렛대 삼아 개방형 전자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곳에서 플랫폼은 수백, 수천, 수백만의 원격 참여자들을 품에 넣게 된다.

이러한 생태계는 대부분의 파이프라인 기반 조직들보다 훨씬 크다. 그 결과 플랫폼 생태계에서 창출되는 가치는 전통적인 파이프라인이 만들어 내는 가치보다 훨씬 크다. 따라서 기업 내부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은 점점 더 플랫폼 기업과 경쟁하기 어렵게 된다.(시민의소리 제883플랫폼이란?’ 참조)

더 이상 불변의 법칙은 없다

필립 코틀러 외 2인이 저술한 마케팅 4.0 시대 이기는 마케팅에서는 더 이상 불변의 법칙은 없다제시하고 있다.

과거 아시아 기업들은 다양한 매체의 광고를 통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포격하듯 내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무리 중에서 두드러져 보임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목적으로 그다지 독창적이지 않는 차별화를 시도하는 기업도 있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기업과 소비자 사이의 관계를 보다 포괄적이고 수평적으로 바꾸어놓았다. 기존과 특히 다른 것은 기업들은 제품 중심에서 인간중심의 마케팅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것이다.

1) 기업들이 바꿔야하는 마케팅 전략

요즘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합해야 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또 인간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인공지능머신을 개발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기업이 바꿔야할 것은 무엇인가 소개한다.

첫째, 제품 개발이 달라져야 한다. 이제는 고객의 요구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최근에는 개방적 혁신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것도 같은 맥락이다.

둘째, 소비자에 대한 개념이 달라져야 한다. 중요한 포인트는 소비자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기업은 똑똑한 비자보다 한발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소비자에게 중요한 순간이 언제인지, 어떤 장소가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를 통해 구현해야만 한다.

셋째, 인간에 대한 관점이 달라져야 한다. 오늘날 새로운 자본주의가 오고 있다는 주장은 빈곤, 환경문제, 경제적 불평등, 교육, 보건 문제 등을 기업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창조적 자본주의라고 부르기도 하고 사회적 기업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데 이런 추세는 점점 확산되고 있다.

2) 마케팅 기본원칙들이 변하고 있다.

첫째, 포지셔닝 전략이 바뀌고 있다. 이는 일방적인 마케팅 수단이며 수직적인 도구이기 때문에 수평적인 시대에 맞는 전략이 아니다. 따라서 소비자를 위한 포지셔닝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차별화가 달라지고 있다.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것을 해야만 한다. 광고와 홍보는 한계가 있기에, 이제는 기업 스스로 모든 DNA를 내면화해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셋째, 브랜드도 달라지고 있다. 예전보다는 더욱더 인간적인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이제 브랜드는 인간처럼 인식되어야만 한다. 최근 이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브랜드는 테슬러이다.

<참고자료>

이동우 지음(2018).미래를 읽는 기술. 서울 : 비즈니스북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7techanalyst&logNo=220975845756

http://lightwhite.tistory.com/573

http://ikejung.tistory.com/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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