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이번에 환골탈태(換骨奪胎) 가능한가?(3)
518기념재단, 이번에 환골탈태(換骨奪胎) 가능한가?(3)
  • 박창배 기자
  • 승인 2017.02.02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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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을 위한 공론화 시켜야 할 시기
이사회의 이사배분 추천 수 배정부터
▲ 518기념재단은 2005년부터 국비보조사업인 ‘광주 민주, 인권, 평화 지원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사업은 크게 기념사업, 518문화예술사업, 교류협력사업, 교육사업, 학술사업 등으로 구분하여 진행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정관 제1조에서 “조국의 민족 자주 통일을 위한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대동정신을 기념하고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여 민주주의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518기념재단이 창립당시의 목적을 수행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미 518기념재단을 구성하고 있는 직원들과 단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처리를 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또한 계속적인 단기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다보니 몇 번의 재공고를 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518기념재단에서 근무했다 퇴사한 전 직원은 “이사장, 상임이사, 사무처장으로 이루어지는 조직을 바꾼다고 해서 근본적인 해결이 이루어진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단 업무가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사업들이다 보니 국제사업의 경우 상임이사가 전적으로 맡아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전에 연결되었던 교류 단체를 배제시키고 다른 단체를 선정하는 등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면서 “518기념재단의 일원인 직원들의 의견도 반영되고 안정적인 고용 상태가 유지되어야 업무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518기념재단이 스스로 권력화가 되어 공공성을 잃고 특정 집단이 소유하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진정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일반 시민 뿐만 아니라 518관련 단체, 재단, 관련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하여 개혁을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사회의 이사배분 추천 수 배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사회는 15명으로 518기념재단후원회 측에서 518기념재단 이사회에 이사를 3명 파견하고 있다. 그러나 한 조직에서 집단화된 이사진이 3명이나 파견되어 실제로 이사회가 열릴 때 상임이사나 이사장을 선출하는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이사회의 구성을 보면 이사장 추천 1명, 518기념재단후원회 추천 3명,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구속부상자회, 광주광역시의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의모임,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전라남도의회, 제주43평화재단,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서 각각 1명씩 추천하고 있다.

그동안 이사장이 허수아비였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이사장을 공모한다고 하지만 후원회 측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6일에 광주지역 시민단체와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면담이 있을 예정이다. 518기념재단의 환골탈태가 있을 것인지, 아니면 밀실에서 야합하고 현 상황을 덥고 넘어갈지 광주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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