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强’ 구도 여전…1∼2월 ‘조정기’ 변화 관심
‘2强’ 구도 여전…1∼2월 ‘조정기’ 변화 관심
  • 강성관 기자
  • 승인 2009.12.18 22: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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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의원 소폭 상승 '3자구도' 가능성…박 시장 ‘비호감도’ 최고

광주광역시장 출마 예정자들이 잇따라 출마 기자회견을 여는 등 행보가 빨라지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운태(광주 남구) 의원과 박광태 시장의 ‘2강구도’가 여전하다.

다만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면 이용섭(광주 광산을) 의원이 ‘두 자리 수’ 선호도를 얻어 이후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양형일 전 의원·정동채 전 문화부장관·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의 출마 회견 등이 잇따라 후보군이 가시화되고 있어 내년 1월∼2월 '선호도 조정 기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 시기 후보군들이 지지세 확산을 위한 행보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어떤 양상을 보일지 출마예정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운태, 강세 여전하지만 '주춤'…박광태, 지지세 하락·비호감도 최고치

(주)한백리서치연구소의 정기 여론조사 추이만을 놓고 볼 때 2강 구도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용섭 의원은 소폭이기는 하지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한백리서치 조사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수’ 지지세를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띤다. ‘두 자리 수’ 지지세를 확보할 경우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많고 선두권으로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백리서치가 지난 9∼11일 3일 동안 광주시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벌인 결과, 광주시장 예상후보별 선호도에서 이 의원은 12.4%를 얻어 박광태 시장(13.8%)를 오차범위 내(1.4%포인트) 차이까지 추격했다. 강운태 의원은 21.6%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정 전 장관 9.7%, 양 전 의원 4.9%, 정 전 수석 3.8% 순이다. 그러나 아직 ‘지지후보 결정 못함(28.9%)’과 무응답(4.9%)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백리서치 출마예정자별 개인선호도 추이
눈여겨 볼 것은 지난 6월·10월·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여전히 2강 구도가 뚜렷하지만 강 의원과 박 시장은 다소 주춤하고 있는 사이 이 의원은 3.4%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 의원과 박 시장을 상수로 놓고 나머지 4명을 변수로 설정해 실시한 4번의 3자 가상대결 결과, 강 의원은 26.7%∼32.5% 지지세를 보이며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박 시장은 양 전 의원·정 전 장관·정 전 수석을 모두 제치고 2위를 했지만, 이 의원과 함께 한 3자 대결에서는 이 의원(19.3%)에게 2.1%포인트 뒤져 3위로 밀려났다(지지 유보층 32.0%∼35.2%).

한백리서치는 “양자구도에서 3자 대결구도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 시장과 이 의원 간 격차가 10%p 내에서 형성되고 있어 연말과 연초가 지나면서 세 후보 간 경쟁구도가 보다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이고 실제 경선 출마자, 경선시기와 방식 등이 불투명해 속단할 순 없다.

이용섭, 인지호감도 높아 상승 가능성 높아

▲ 이용섭 의원은 낮은 인지도에 비해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또 지속적으로 선호도가 상승세를 타며 두 자리 수 지지세를 얻어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지도 조사에선 박 시장(85.8%), 강 의원(70.6%), 정 전 장관(64.7%), 양 전 의원(44.5%), 이 의원(40.3%), 정 전 수석(33.0%) 순이었다.

인지층 내 인지호감도와 인지비호감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호감도가 비호감도 보다 높은 예상 후보는 강 의원과 이 의원 2명뿐 이었다. 나머지 4명은 비호감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강 의원은 호감도(37.4%)가 비호감도(33.2%)에 비해 4.2%포인트 높았다. 이 의원은 호감도(25.2%)가 비호감도(15.2%)에 비해 10.0%포인트로 상당히 높고 비호감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60.5%로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박 시장은 호감도(25.3%)에 비해 무려 35.2%포인트 높다. 정 전 장관은 비호감도 25.5%·호감도 29.1%, 정 전 수석 22.0%·11.0%, 양 전 의원 29.5%·15.0%로 조사됐다(인지도 조사 무응답 비율은 3.6%∼6.0%).

이런 결과는 박 시장의 경우 인지도는 제일 높으면서 비호감층이 호감층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선호도 상승 효과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백리서치는 “강 의원의 경우 현재의 선호도와 호감도가 최고점일 가능성이 많아 상승여지가 적다”며 “이 의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높은 호감도, 낮은 비호감도 등으로 볼 때 지지율 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광주시장 경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장관·차관 등 중앙정부 고위공직자 출신’(20.0%)을 가장 선호했다. 다음으로 지방정치인(18.5%), 시민운동가(17.5%), 국회의원 등 중앙정치인 (14.8%) 순으로 타나났다(잘 모름·무응답 22.9%). 인물선호도 조사에서는 절반 이상이 ‘변화와 혁신을 이끌 새로운 인물’(55.4%)을 선호했고 37.8%는 ‘광주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인물’을 선호했다(무응답 6.8%).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이내에 ±2.5%포인트다.

한편 <한겨레>가 더피플에 의뢰해 9일∼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선호도 비율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 조사에서 강 의원은 30.9%, 박 시장 14.4%, 이 의원 7.8%, 정 전 장관 6.6%, 양 전 의원 6.0%, 전갑길 광산구청장 5.5%, 정 전 수석 4.3%순 이었다(표본 1500명,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이내에 ±2.5%포인트, 무응답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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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2009-12-28 11:50:09
참고로 더피플 조사는 전국 표본이 1,500명이며, 그러기 때문에 광주지역 표본할당수는 200명이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한백리서치연구소의 경우 광주지역만 1,500명이니 조사결과의 신뢰성을 더피플의 조사결과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음..표본이 적으면 조사결과의 오차가 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