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DJ·노무현의 정치적 적자”
“나는 DJ·노무현의 정치적 적자”
  • 강성관 기자
  • 승인 2009.12.14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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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채, 두 전직 대통령의 유지 받을 수 있을까

ⓒ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 제공
정 전 장관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총재·후보 비서실장, 문광부 장관 등을 맡아 두 전직 대통령과 함께 정치 행보를 함께 해 온 인사 중 한 명이다. 그는 최근 출간한 <동고 동락 동행>에 이들과 함께 한 세월과 정치 역경, 자신의 소회 등을 담았다.

정 전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의 후보 시절 연설 장면, 자신이 보좌했던 순간 등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그에게 ‘선거 전략상 두 전직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한 것 아니냐’고 하자 “저는 두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다”며 “두 분의 능력과 리더십을 전수받은 준비된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런 생각은 책에도 담겼다.

정 전 장관은 책 말미에 ‘두 전직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광주를 명품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그들의 ‘유지’가 정 전 장관에게 어떤 의미일까. 정 전 장관은 “김 전 대통령은 (지역 정치인에게)‘왜 창의적 아이디어가 없느냐’고 질타했고 노 전 대통령은 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추진했다”며 “여기에 두 분의 ‘유지’가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창의적 아이디어로 ‘창조적 문화경제도시’로 광주를 발전시키라는 것이다”고 잘라 말하고 자신이 그 ‘적임자’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크리에이티브 공장’ 뉴욕 등 문화도시로 성장한 세계의 성공 사례를 담은 보고서와 전문서적을 다시 탐독하며 ‘문화경제도시’ 광주를 보다 더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광주가 활력이 떨어져 있다”며 “그 이유는 각종 지표가 말해준다. 경제적으로 활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쳐져있는 도시는 문화로 활력을 집어넣어야 한다”며 “그래서 창조적 문화경제도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박광태 시장을 겨냥해 ‘경제 살리기와 국비확보=박광태 시장’이라는 평가에 대해 경제 지표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그는 18대 총선 당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자신과 김태홍 전 의원을 심사에서 탈락시킨 것에 대해 억울해 했다. 그는 “당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의정활동 평가가 나쁜 의원들은 공천심사에서 배제시키겠다고 해서 그렇게 됐다”며 “참여정부에서 문화부장관을 지내고 당에서 사무총장을 하다보니 국회 출석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동채 전 장관은 1950년 광주 출신으로 광주살레시오고,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 77년 합동통신에서 기자를 시작해 88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93년까지 한겨레신문사에서  정치부 기자 등으로 일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15·16·17대 3선 국회의원으로, 참여정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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