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비서관 구속…검찰 수사 확대
시장 비서관 구속…검찰 수사 확대
  • 강성관 기자
  • 승인 2009.07.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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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페이먼트’ 비리, 어디까지…돈 성격, 흐름 수사

검찰이 'Ubiquitous-Payment(U-페이먼트)' 사업과 관련 억대의 뇌물을 주고받은 업자와 광주시장 비서관을 구속한 가운데 추가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지검은 광주시청 U-페이먼트 사업 담당 부서 한 공무원의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을 벌이고 시장 비서관이 받은 돈의 성격과 흐름을 파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있다.

특히  검찰은 시장 비서관이 특정 국가사업과 관련해 2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뇌물을 개인적으로 받았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관련 부서 공무원이나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비서관 개인 비리 수준을 넘어 관련 부서 고위 공무원이나 윗선의 개입 정황 등이 드러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검찰은 광주시장 비서관 염모(38)씨를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21일 U-페이먼트 사업추진 과정에서 억대 뇌물은 건넨 혐의로 특수목적법인 실제 운영자 하모(45)씨를 구속한 바 있다.

혐의 사실을 부인해 오던 염모씨는 22일 영장실질심사에서 “1억원을 받았다”고 일부 혐의를 시인했다. 염씨는 검찰 조사에서 “받은 돈은 비서실 여직원의 원룸을 마련하고 부인의 승용차를 구입하는데 사용했다”며 “모두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염씨가 지난 2월 특수목적법인 실제 운영자 하모(45)씨로부터 직접 억대의 돈을 건베 받지 않고 또 다른 하모씨와 광주 모 대학교수 최모씨를 통해 돈을 받은 경위를 조사 중이다. 글로벌에스티앤(GSTN) 대표 하씨는 염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2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반면 염씨는 “1억원을 받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한편 22일 김범남 비서실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으며 염씨와 비서실 여직원에 대해서는 직위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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