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민주노총 강력 반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민주노총 강력 반발"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06.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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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구속, 법원 "도주 우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국회 앞 집회에서 차단벽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계획·주도한 혐의로 21일 구속됐다. 2015년 한상균 전 위원장이 구속된 이후 4년만으로 민주노총 출범 이후 수장이 구속되는 건 김 위원장이 다섯번째다.

민주노총은 즉각 반발하며 대대적 투쟁에 나서겠다 선포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망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작년 5월21일과 올해 3월27일, 4월 2∼3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 차단벽을 넘어 국회 경내에 진입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정부가 민주노총에 대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정부의 명백한 민주노총 탄압 의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구속 상태에서 조사받은 뒤 검찰 송치 때 구치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으로 1995년 권영길 위원장, 2001년 단병호 위원장, 2009년 이석행 위원장, 2015년 한상균 위원장에 5번째로 구속 수감된 민주노총 위원장이 됐다.

민주노총은 즉각 성명을 발표해 "민주노총이 위원장을 잃었다고 해서 물러나거나 힘을 잃을 조직이 아닌 것을 알 것"이라며 "촛불정부가 아닌 노동탄압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22일 오전 11시 비공개 사무총국 대책회의와 오후 3시 비상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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