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서 농사꾼 이상오씨 - 딸기농사 짭짤하지요
외서 농사꾼 이상오씨 - 딸기농사 짭짤하지요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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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맛있게 먹은 딸기는 어디에서 자라고 모종은 어떻게 키워지는지 이번 외서에서 만난사람들을 통해 조금 알게 되었다.




이상오씨의 해맑은 웃음


마침 집에 쌀이 떨어져 지난 토요일 시골집에 쌀을 구하러 갔다.

"인제 한달만 지나믄 새쌀이 나옹께 이참에는 쬠만 가져가라 잉"

"알았습니다. 아부지"


쌀을 구해 광주로 오는길에 금성근처에서 작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발견하고 가까이 갔다.

"여기가 외서에 속한다요? 송광이요?

"여그는 송광인디라"

"여그 외서사람 한사람 있네"

그래서 만난 사람이 딸기밭 주인인 화전마을에 살고 있는 이상오, 박선자부부이다.




이상오(54) 박선자(46) 부부


딸기는 3월말에 심어서 9월말이나 10월중에 출하를 한다.

외서농협을 통하여 전국 농협으로 출하하는데 외서에서 생산된 모종을 上품으로 친다.

딸기는 줄기식물이기  때문에 줄기를 잘라(런너) 판매하게 된다.




이상오씨 밭에서 함께 일하는 아주머니들


이상오씨에게 몇가지 궁금한 사항을 물어봤다.

외서에서 유난히 딸기 모종을 많이 하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이곳 외서는 벌교와 가까운 남해안이지만 지대가 높고 서늘하여 저온성 작물이 잘 자랍니다.

딸기 모종은 저온성 기후에서 자라야 튼튼한 모종이 됩니다.

또한 모종에는 여러종류가 있는데 요것이 도찌오도메라는 종자로 병충해에 강하고 외서의 기후에 맞는 품종입니다. 수확량도 좋아 요것을 심습니다. 


벼를 심었을때와 딸기를 심었을때 수입을 비교한다면?

벼는 300평 한마지기(일반적으로 200평이 한마지기이나 외서는 300평을 한마지기로 한다)에 쌀 3~4가마 현금으로 계산하면 60만원정도 수입이 됩니다.

딸기는 모종이나 작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2~3백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인건비와 농약값 60-70만원을 제하면 그리 많은 수입은 아니지만 벼농사에 비하면 농촌에서 이만한 수입은 짭짤한거죠.





모종이 죽어 깨가 심어져 있는 딸기밭(다른분 소유)

전번 처음 심을때 촬영했었는데... → 전번촬영사진보기


딸기모종에 농약을 하나요?

예 딸기모종에는 농약을 합니다.

다만 여기서 런너과정을 거쳐 딸기생산농가에 이식이 되면 그때부터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딸기에 농약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의문을 가졌으나 우리가 먹는 딸기는 농약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를 듣고 안심이 되었다.


딸기농사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얼마나 됩니까?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젊은 사람들 위주로 딸기 모종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10~20%정도 일겁니다.


이상오씨는 딸기모종을 기르는것이 복잡하다 했다.

사람도 잠을 자듯이 모종도 잠을 자야한다.

특히 잠을 자는 온도는 1-2℃이기 때문에 냉동고에서 인공적으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런 인공환경은 자연적으로 했을때에 비해 실패할 확율이 높다 한다.




외서의 대표적인 특용작물 딸기밭


이상오씨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신기) 이상훈씨의 사촌형님으로 렌즈를 통해 본 모습이 상훈형을 많이 닮았음을 발견하고 얘기를 하자 형제간이니까 닮았지 하면서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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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기자는 사진작가로 광주에서 photoup.com를 운영하는 시민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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