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균화백 등 지역예술인 608명 고소한 오주 의장 일문일답
강연균화백 등 지역예술인 608명 고소한 오주 의장 일문일답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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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식 여론몰이 그냥둘 수 없다">
<1년전 '땅사기'관련 강연균화백. 김원룡씨도>


오주 광주시의회 의장이 최근 중견화가인 강연균화백(61)과 전 무등건설 김원룡회장, 광주전남문화예술인 606명을 각각 명예훼손혐의로 전남경찰청에 고소했다.

오의장은 지난 해 '땅 사기문제'로 강연균 화백으로부터 고소당한 뒤 검찰에 의해 보상금과 그림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횡령 등)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오의장은 고소장에서 '강연균과 김원용은 공모해 오주가 1억원을 부담한 사실이 없고 강연균만 1억원을 부담했다는 취지의 김원용명의의 사실확인서를 작성하고 이를 언론에 알려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김모씨 등 6백여명은 지난해 8월 광주전남미술문화발전연구회 명의의 성명서에서 허위내용을 기재, 불특정 다수의 예술인 시민들에게 보게했다"고 주장했다.

오의장이 성명이 나온지 1년만에 고소를 제기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지확보차원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광주.전남미술문화 발전연구회와 부패정치인추방을 위한 광주전남문화예술인 등 600여명은 지난 해 8월 성명을 내고 "검찰이 수사중인 오주의장의 '토지사기사건'의 전말과 가증스러운 권력 남용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면서 △지역토착비리인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새천년민주당의 철저한 진상조사 △오주의장의 공직 사퇴 등을 촉구했다.

당시 서명에 참여한 화가 김모씨(56)는 이번 고소와 관련, "공정한 재판을 해서 진실을 밝혀달라는 것을 명예훼손이라며 고소하다니 정말 불쾌하다"며"다시 힘을 합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오주 의장과의 일문일답.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고소한 이유는

▶지난 1년동안 지켜봤다. 토지매입대금으로 수표를 입금했는데 안했다고 주장하고 나를 고소까지 한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할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한마디가 없었다.

-6백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을 무더기로 고소했는데.

▶그들 대부분은 아무 내용도 모르고 서명에 참여했다. 서울과 순천, 목포, 광양 등지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지켜본 것도 아니고 무엇을 알 것인가. 누군가의 선동을 받고 움직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단지 선동을 받고 적극적으로 서명에 참여한 사람을 밝혀내기 위해 전원을 고소한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성명서발표를 선동했다는 것인가

▶강연균화백이다.

-그 근거는

▶91년 당시 김원룡회장과 나, 강연균씨 세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분명히 1억원을 줬는데 김원룡과 짜고 김원룡이 '강원균만 1억원을 줬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확인서를 작성, 외부에 유포했다. 그러나 1억입금사실은 당시 1천만원권 수표 7장이 입금된 한남투자신탁계좌에서 확인된 바이며 나머지 3천만원은 기록이 남아있지 않을 뿐으로 검찰에서도 혐의없음으로 나타났다. 그부분에 대해 지금도 사과한마디 없다. 그 사람이 주도한 것이다.

-검찰에 의해 도로보상금중 절반을 강화백에게 돌려주지 않았고 그림2점도 돌려주지않은 혐의(횡령)로 기소됐는데

▶그림빌렸다가 늦게돌려줬다고 횡령이라고 하니 이해가 안된다. 또 보상금은 세금으로 내고 일부는 강화백에게 돌려줬다.

-두사람이 예전에는 가까운 사이였던 걸로 알려졌는데

▶내가 도와준면이 적지 않다. 그러나 문화예술인들을 선동, 허위사실을 성명으로 발표하게 한 것은 지역이 밝고 건강한 사회가 되기위해서는 사라져야하며 이런 의미에서 끝까지 법적 조치를 강구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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