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한빛고, 교장 누가 되나
담양 한빛고, 교장 누가 되나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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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로 출발한 담양 한빛고 교장 자리가 5개월째 공석으로 있다. 교장 선임을 놓고 그동안 한빛고 재단이사회(거이학원·이사장 김길)와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이종태)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장기간 교감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해온 한빛고는 20일 재단이사회를 열어 새 교장을 선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장 5개월째 공석…20일 이사회 선임 여부 관심

한빛고는 김창수 전임 교장이 지난 3월말 학교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자 후임 교장 선임 방법을 놓고 재단이사회측과 학교운영위원회 사이의 의견차를 드러내면서 교장 공석이 장기화된 상태이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는 교장 공석이 장기화되자 지난달 27일 재단이사회에 학교장 선임 절차에 관한 문건을 제출했다. 이 문건은 신임 교장 선임 요건으로 한빛고 설립 취지를 감당할 만한 경륜과 자격, 자질을 갖춘 인물을 찾기 위해 법인과 교사, 학부모 대표가 참여하는 '한빛고 교장 후보 추천위원회(가칭)'를 구성하여 학교장을 공모 또는 추천하는 방법을 제안, 추천위원회의 심의를 통한 후보 2∼3인을 선정하여 이사회에 최종 선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앞서 운영위는 이같은 취지의 '한빛고 발전을 바라는 의견'을 개진하는 내용으로 130명 학부모로부터 서명을 받아 6월23일 이사회에 제출하는 등 교장 선임과 관련, 그동안 수차례 재단측에 입장을 전달했으나 공식적인 답변이 없었다는 것이 학부모측의 설명이다.

또 한빛고 교사회도 지난 6일 '한빛고 현안(신임 학교장 선임 관련)에 대한 교사회의 입장'을 이사 및 학교운영위, 학부모회 등에 전달해 교장 선임을 둘러싸고 교사 학부모 모두 각자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한빛고 설립자이면서 초대 교장을 지낸 안행강 이사는 "공식적인 문건에 대한 답변은 했다. 몇 건의 문서는 비공식적인 건의로, 답변할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며 교장 선임은 "학교 설립자가 더 걱정한다. 교장은 한빛고의 정체성과 건학 이념을 살려나갈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안 이사는 "현재 교감이 교장 경력이 있는 분이라 학생 교육 문제에서는 아무런 차질도 없었다"며 20일 이사회의 결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길 이사장이 교장 공석 후 이사회에서 안행강 이사를 8월 중에 교장으로 선임할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하면서 교장 선임 문제는 재단측과 학부모, 교사 등 학교 운영위원 및 구성원간 입장 대립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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