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가로등 감전위험 없나
'중고' 가로등 감전위험 없나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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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부터 실천하겠습니다'는 대한주택공사의 대고객 슬로건은 '가로등 설치'와는 무관한 것일까.

대한주택공사 광주운남공사 사무소가 지난 6월 중순부터 6억7백여만원을 들여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흑석 사거리 일대에 설치한 370여개 가로등 중 월곡시장앞 도로 일부 가로등이 부근 아파트 입구 도로에서 사용했던 것을 재설치해 주민들이 기능과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주공, 월곡시장 앞 가로등 중고설치...주민불안

설치현장을 목격했던 주민들에 따르면 "가로등이 다른 새것들과 달리 내부 부품이 녹슬고 가로등 받침대가 일부 흠집이 있는 것을 그대로 설치했다"며 "가뜩이나 지난 7월 서울지역 폭우시 발생한 가로등 감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던 중이라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일대 3곳에 설치된 가로등은 '고압나트륨램프용 안정기' 케이스가 심하게 녹슬어 있었으며 외부덮개도 나사로 조이지 않은 채 임시방편으로 매달아 놓았고, 또 일부 받침대는 외부 충격에 의해 받침대 강관이 패이거나 흠집이 있는 상태로 세워져 있었다.

안정기 케이스 녹슬고 부 덮개도 임시방편

이에 대해 주공운남공사 사무소 관계자는 "이 일대에 설치된 가로등 중 일부는 인근 아파트 앞 도로에서 사용중인 18개 중 13개를 재사용 하기로 구청측과 협의를 하고 3개를 설치 했으나 가로등 점멸기능에는 문제가 없으며 이미 전기안전공사로부터 누전, 절연, 저항 등에 대해 정상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정상적으로 사용 중이던 것이라 내부 부품까지 점검을 하지 않고 그대로 설치했다"며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불신이 일었다면 내부 안정기 부품교체와 받침대 도색을 하겠다"고 밝혔다.

주공, "기능정상...외관.부품교체 하겠다"

주민 유모씨(40·광산구 월곡동)는 "기존 가로등을 재사용 한다는 것은 좋지만 가로등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과 감전에 대한 불안감 등을 고려해 설치전에 새부품으로 교체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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