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권후보 조기 가시화 - 성공 가능한 정치실험
민주당 대권후보 조기 가시화 - 성공 가능한 정치실험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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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윤 기자
새로운 사람,새로운 정책으로 국민의 기대감 충족해야

   
▲ 민주당은 지난 10일 광주시민회관에서 노무현 상임고문과 정동영 최고위원을 비롯 광주전남지역 핵심 당직자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홍보회를 개최했다
민주당내부에서 2002년대선후보 경선시기를 놓고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과연 민주당의 재집권으로 가는 길목에 대선후보선출'시기논쟁'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첫번째는 바닥수준의 지지도를 극복하는데 있다. 작년 김대중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위원장을 만났을때 지지도가 80%를 상회하였다.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20~30%를 유지하는 것은 DJ와 민주당의 통치능력를 평가하는 것은 물론 차기 대선의 지지도까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분명한 적신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DJ와 민주당은 지지도 회복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의 상당한 지지를 획득해 낸 소장파들의 '아름다운 반란'은 묵살당했다. 결국 기존의 당과 권력의 핵심층으로 부터의 희망적 기대는 끝이 났다고 봐야 한다. 얕은 요식행위는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내년 3~4월경에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내년 3~4월경에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국민들은 새로운 사람,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 후보를 조기에 가시화함으로써 지지도회복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후보의 지도자적 자질과 권위를 인식시킬 수 있다. 일각에서는 후보에 대한 외부공격을 우려하여 내년 7월 선출을 주장하는데 이는 김대중대통령이 무려 20년넘게 공개된 대통령후보였음을 망각하고 있다.

올해 9월경에 '후보조기가시화'정책을 공개적으로 선언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의 재집권을 희망하는 국민들에게 정책일정을 제시함으로써 정책수행에 국민적 동참을 호소할 수 있다.

두번째는 내년 6월지방선거에 대비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지지도가 낮은 것을 우려하여 내년 지방선거의 패배를 '조기'에 '확신'하며 대선후보를 보호하기 위하여 내년 7월에 후보를 선출하자고 한다. 이는 대단히 패배주의적인 상황인식이며 때로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철학적 기초도 없는 논리이다. 이 논리는 대선승리를 위하여 지방선거를 포기할 수 있다는 위험천만한 망상이다.

역대 선거의 정당별 득표율을 검토해 보면 92년 국회의원선거때 김영삼을 중심으로한 여당이 48.9%, 김대중을 중심으로한 야당이 31.6%를 획득했고 96년 국회의원선거때는 김영삼을 중심으로한 여당이 47.8%, 김대중을 중심으로한 야당이26.1%획득했으며 2000년 국회의원선거때는 한나라당 39.0%, 민주당 35.9%, 자민련 9.8%, 민국당 3.7%, 민주노동당 1.2%, 청년진보당 0.7%, 한국신당 0.41% 를 득표했다.

대선후보 조기가시화 성공가능한 정치실험

98년 6.4지방선거때는 광역단체장선거에서 민주당이 6개지역을,한나라당이 6개지역을,자민련이 4개지역을 석권했으며 기초단체장선거에서는 84석-74석-29석으로 당시 국민회의가 1위를 차지했다. 기초단체장 선거 전국득표율에선 한나라 당이 32.8%로 국민회의의 32.1%를 조금 앞섰다. 득표수에서는 한나라 당이 전국에서12만표 정도 앞섰다. 자민련은 12.9%였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과 국민회의의 득표율이 35.6%로 소수점 한자리까지 같게 나타나는 가운데 득표수는 국민회의가 6천5백표 더 많았다. 자민련은 14.0% 였다.
97년 대통령선거는 김대중 40.3%,이회창 38.7%, 이인제 19.2%로 극적으로 DJ가 대통령의 꿈을 이루는 선거가 되었다.

이 통계에서 눈여겨 볼 중요한 결과는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적 개혁정당의 꾸준한 상승세와 정치적 기반구축,지방선거와 대선의 DJP강세, 그리고 IMF환란의 주범이었던 한나라당의 97년 대선득표다. 특히 한나라당의 이회창씨는 IMF환란의 주범인 정당의 후보였음에도 불구하고 38.7%를 득표하며 단1%의 차이로 석패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의 완패를 추측하기도 했었다. 결과는 1% 39만표차이로 아쉽게 DJ에게 패했다.

때문에 지방선거에 대한 패배주의로 인한 대선후보 선출지연은 이유가 안된다. 만일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더욱 분발할 것이다. 미국에서도 대통령이 여당에서 당선되면 의회는 야당에게 몰아준다. 힘의 분배를 위함이다. 혹시 지방의회에서 패배하면 대통령은 밀어주지 않겠는가. 역시 지방선거도 대선후보의 인기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국민들은 DJ와 차기대선후보의 협력을 통한 희망찬 국정운영을 기대하고있다.대선후보 조기가시화는 성공가능한 정치실험이다.


/김남윤 기자는 강릉에서 활동중인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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