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인 리더십 부재 시민들 민주당에 등돌렸다
지역 정치인 리더십 부재 시민들 민주당에 등돌렸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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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트래킹 서베이 결과가 의미하는 것>

시민의 소리가 지난 6개월 여 동안 계속해 온 트래킹 서베이 결과는 광주시민의 지역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정서가 어떠한 지를 단번에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요컨데, 반민주당 정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지역정치인들의 리더십 부재현상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민주당이 내세운 정치적 '대표선수'에 대한 시민의 승인과 지지가 철회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의원 '지지율 충실도' 평균치 이하 '심각'

먼저 시장, 구청장, 국회의원에 대한 시민들의 올해 상반기 지지율('찍겠다' 응답률)이 20%대에 머물고 있다. 반면 거부율('안찍겠다' 응답률)은 모두 40% 이상이다. 이들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는 사실로부터 반민주당 분위기 또는 민주당으로부터의 민심이반 현상을 읽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최근 민주노총 광주전남 지역본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노동조합 간부들의 72.5%가 지난 97년 대선때 김대중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으나, 내년 선거에서는 단지 14.4%만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반응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시민들의 절반 가량은 아예 의사표명조차 싫다(?)는 반응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장에 대한 시민지지율 충실도('산출 기준' 참조)가 0.35에 그치고 국회의원 평균은 0.42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구청장들이 0.56을 나타내 체면유지를 하고 있을 뿐이다. 시민과 가까이 있는 정치지도자들이 지지율 충실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는 대목은 여러가지 해석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긴 하지만, 권력의 행사범위가 넓고 클수록, 중앙정치에 가까울수록 시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 현실은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의 분명한 증거물 가운데 하나이다. 민주당과 정치지도자들이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다. 정치가 시민생활에서 멀리 있으면 있을수록 유권자들로 멀어져 간다는 것이다.

중앙 정치에 가까울수록 시민들로부터 외면

한편 광주시내 5개 구청장 가운데 지지율 충실도가 가장 높은 인물은 김재균 북구청장으로 0.67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4곳 구청장의 지지율 충실도는 0.49∼0.55 수준으로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결국 시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정치지도자들 마저도 시민들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국회의원의 경우 북을 김태홍 의원(0.63)과 강운태 의원(0.57)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 충실도를 보였을 뿐, 나머지 4명은 모두 평균치 이하이다. 특히 동구 김경천 의원(0.19)과 광산구 전갑길 의원(0.32)의 지지율 충실도는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정치인이 유권자인 시민과 함께 호흡하지 못하고 있다는 민심이반 현상의 반증이며, 이는 민주당의 지역에 대한 정책적 실패와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게다가 이런 경향이 지난 상반기 동안 비슷한 양상을 보여왔다는 분석이고 보면 민주당은 물론 지역 정치지도자들의 뼈아픈 자기성찰이 요구되고 있다는 시민 일반의 지적은 설득력 있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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