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의 아픈 역사 배우러 일본에 갑니다”
“강제동원의 아픈 역사 배우러 일본에 갑니다”
  • 김세곤 전문기자
  • 승인 2017.07.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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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교생 16명, 근로정신대 강제노동 현장 나고야·도야마 방문

광주지역 고등학생 16명이 일제강점기 여자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겪은 고난의 역사 현장 등을 직접 돌아보며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한·일청소년평화교류’ 활동에 나선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광주지역 고등학생으로 꾸려진 ‘8기 한일청소년평화교류단’과 함께 일본 나고야(3박4일)와 도야마(4박5일)의 역사 현장답사 및 청소년 평화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8기 교류단 활동은 일본에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소송을 도와 온 시민단체와 함께 진행하며, 이번 교류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광주지역 13개 고등학교 1~2학년 16명으로, 지난 5월 면접을 통해 선정되었다.

나고야에서는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와 함께 광주·전남 출신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끌려가 강제노동 했던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 옛 공장 터, 도난카이 지진 희생자 추도비, 미쓰비시 오에 공장 내 순직비, 카마도 미쓰비시전기 지하군수공장 터, 도요카와해군공창 터와 추모비 등 일제의 고난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역사 현장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어 ‘피스 아이치’ 전시관 방문, 한일 고교생 토론 등을 통해 일본 청소년들과 평화를 주제로 한·일 역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도 갖는다.

도야마에서는 후지코시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해 온 ‘호쿠리쿠연락회’의 안내로 후지코시와 미쓰비시의 지하 군수공장 터널 현장답사와 더불어 1932년 일본 가나자와육군형무소에서 사형당한 후 쓰레기장에 버려졌던 윤봉길 의사 암매장지 터를 방문하여 윤 의사의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8월 1일에는 도야마대학 학생들과 우호를 다지는 교류와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일청소년평화교류는 2010년 8월,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에서 활동해온 ‘나고야소송지원회’의 초청으로 광주지역 청소년들이 나고야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으며,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해 2011년부터 광주시교육청이 후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이번 8기까지 한·일청소년평화교류로 양국을 오간 한·일 청소년은 총 172명이다.

8기 한일청소년평화교류단은 일본 방문에 앞서 학부모와 함께하는 간담회, 학생독립로 일대 일제강제동원 현장답사,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방문 등 근로정신대와 강제징용 전반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해 왔다.

한편, 8기 교류단은 8월 13일 오전 10시, ‘광주시청소년문화의집 2층 다목적홀’에서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8기 교류단 일본 활동 소감과 성과를 나누는 보고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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