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4) 김종률 처장 행사기간 휴가 구설수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4) 김종률 처장 행사기간 휴가 구설수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06.08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람객 부풀기 도 넘었다는 지적도
▲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일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개막식에 참가하여 식전 공연인 흙과 물, 불을 이용한 정화 의례를 즐기고 있다.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올해 광주광역시는 볼만한 행사라며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을 거나하게 홍보를 했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지닌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의 개막식에 주관기관인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이 참석하지 않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또 관람객 부풀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함께 일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국립 아시아문화전당과 공동으로 7억원을 들여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을 2일부터 4일까지 문화전당, 5.18민주광장, 금남로 일원에서 개최했다.

개막식 성격의 거리퍼레이드가 펼쳐진 이날 오후 7시부터 보알라 정거장 공연이 펼쳐진 오후 8시까지 사이에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모습을 보였지만 주관기관의 실질적 수장인 김종률 사무처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유는 2일부터 5일까지 휴가를 갔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문화재단은 대표이사가 없는 상태다. 광주시는 지난 1월 서영진 대표가 윤장현 시장의 인적쇄신 방침에 따라 사표를 제출한 이후 5개월 동안 후임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문화재단 정관에 따라 염방렬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 대표이사 대행은 사무처장이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기간 동안 김 처장의 부재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문화계 한 관계자는 “광주문화재단의 대표이사가 공석인 상태에서 실질적으로 재단을 이끌고 있는 사무처장이 광주시의 중요한 행사에, 그것도 3일간 7억이나 쓰는 행사 기간 동안 휴가를 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이 처음 5월말께 열릴 예정이어서 오래전 어머니 팔순을 기념한 가족여행 일정을 이 기간에 잡아놨는데, 공교롭게도 행사 일정이 일주일 연기되는 바람에 취소할 수도 없고 해서 휴가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 문화도시정책관실에 확인해본 결과 이 말은 사실과 달랐다.

김석웅 시 문화도시정책관은 “일주일 연기가 된 것은 아니다”면서 “당초 5월말이나 6월초에 행사를 열 예정이었는데, 6월초로 결정이 난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폐막과 관련 광주시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10만여 관람객 수도 논란이 되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 기간 10만여 명의 관람객들은 거리예술의 매력에 흠뻑 빠져 공연장을 찾아 분주히 움직였다”면서 “밤에는 5.18광장과 금남로는 몰려든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광주시의 관람객 수에 대해 대체로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 말에 따르면 발 디딜 틈이 많아도 몹시 많았다.

문화계 한 관계자는 “3일간 총 45회의 공연이 있었는데, 한 회 공연당 1000명을 잡아줘도 45000명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지켜본 바에 따르면 회당 관람객 수가 100~300명 정도였다”면서 “3일간 15000명 정도가 관람했다면 이해가 되겠는데 10만이라면 부풀려도 너무 부풀렸다”고 말했다.

한 언론인도 “공연을 보러 하루를 돌아봤는데, 한 사람이 여러 공연을 돌아다니며 보고 있었다”면서 “어떤 기준으로 시가 이러한 수치를 발표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문화재단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각각의 공연장에 배치된 진행요원이 관람객 수를 집계해 연인원으로 산출한 것이다”면서 “중복된 숫자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