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협, “언론과 후보자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
광주시민협, “언론과 후보자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04.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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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급한 네거티브 아닌 치열한 정책경쟁으로 유권자들의 선택 받아야”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19대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선택의 시간이다”며 “축제와 같은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네거티브가 아닌 검증을 통한 올바른 선택을 위해 언론과 후보자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이하 시민협)는 이날 성명서에서 “지난 겨울 시민들의 품격있는 촛불항쟁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기회를 만들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과정을 바라보면서 우리 정치가 촛불의 기적을 감당할 만한 힘이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면서 “민주주의는 언제나 소란스러운 것이라고 하지만 소란스럽기만 하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한탄만 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시민협은 또 “대선 후보자들의 지역공약은 큰 변별력이 없고 광주시의 건의사업을 그대로 수용하는 정도에 그치며 지역 발전을 위한 고민의 흔적은 없어 보인다”면서 “광주의 선택에 유력 후보들의 사활이 걸렸다면서 ‘호남홀대론’, ‘DJ후계자’, ‘광주정신’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광주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내보이는 후보는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의 미래는 선심성 개발공약이 아닌 낙후된 광주를 건전한 지방정부로 바로 세울 민주세력의 정권교체 안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면서 “이는 ‘호남의 대통령’이 아닌 지역주의를 극복할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을 선택해야할 이유이다”고 덧붙였다.

시민협은 아울러 “촛불시민들은 더 이상 철지난 ‘색깔론’이나 ‘북풍’에 흔들리지 않는다”며 “거짓된 네거티브와 검증을 구별하는 현명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검증을 빌미로 한 네거티브를 과도하게 반복 보도하고, 종북 색깔론 장사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언론의 행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정함을 잃어버린 언론은 대선이후 적폐청산의 대상임을 명심하고 단순한 기계적 중립이 아닌 거짓과 참을 가려내는 공정함을 잃지 않는 언론으로 역할에 충실히 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들은 대선후보자들과 정당 인사들을 향해서도 “수구세력의 종북몰이에 가세하여 구태스러운 적폐세력에 동조하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면서 “정책 경쟁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 후보자의 품위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끝으로 이들은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적폐청산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 경제분배의 평등, 지방분권의 강화 등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국가로 바로 세울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면서 “대선후보와 후보진영은 저급한 네거티브가 아닌 치열한 정책경쟁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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