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발전위원회, 혁신안 마련 첫 발걸음
5.18기념재단발전위원회, 혁신안 마련 첫 발걸음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4.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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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전제 차명석 이사장 사퇴 표명

[시민의소리=김다이 기자] 5.18기념재단의 각종 비리의혹과 인사문제가 광주시 특별 감사결과 부적정한 운영을 해온 것으로 밝혀지자 차명석 이사장이 혁신안이 마련되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5.18기념재단대책위는 12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5.18기념재단의 혁신, 정상화를 위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올해로 5.18민중항쟁은 37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20년 넘게 5월의 전국화, 세계화에 앞장서왔던 5.18기념재단이 시대 변화에 맞는 혁신과 쇄신을 요구 받고 있다”며 “최근 시민사회의 비판은 일부 오해도 있었지만 5.18기념재단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의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특별감사에 대해서는 “5.18기념재단에 대한 뼈아픈 지적과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며 “5.18기념재단과 시민사회는 지역사회 비판과 광주시의 감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문제 해결을 위해 가칭 ‘5.18기념재단발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고 밝혔다.

‘5.18기념재단발전위원회(가칭)’는 지역사회 총의를 모아 5.18기념재단 혁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재단 측도 지난 3월31일 재단 이사회가 진행되면서 구두경고로 그치기엔 시민사회가 제기한 문제의식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들은 5.18기념재단발전위원회에 이사 3명을 파견하되 그 구성과 운영, 의제 등 모든 것을 시민사회에 위임하여 진행키로 했다.

또 “기념재단 혁신(안)에 기초해 5.18기념재단의 시스템이 정비되면 현 이사장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사퇴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차명석 이사장은 “발전위원회를 구성해서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것을 받아들이고 논의해야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며 “발전위의 혁신안이 나와 재단의 시스템이 정비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5.18기념재단발전위원회에 파견된 이사로는 임태호 변호사, 이광수 부산외대 교수, 강성휘 전남도 의원 등 3명이 선정됐다.

한편,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시민단체의 요구에 따른 재단 운영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특정인 자녀의 특혜성 채용 ▲5.18사료 기증과 관련한 불투명한 금액산정 ▲무분별한 계약직 남용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미지급과 같은 부당 노동행위 등을 확인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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