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참신성 내세워 말로만 ‘인적쇄신’
윤장현, 참신성 내세워 말로만 ‘인적쇄신’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4.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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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추천위원 설치운영규정 기본 절차마저 무시

윤장현 시장이 산하기관장의 사표를 일괄 수리하면서 인적쇄신에 나섰지만, 공백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차 공모 때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퇴짜 놨던 인물을 2차 공모에서 내정자로 낙점하면서 윤 시장이 인사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소신이 없다는 비판론이 힘을 받고 있다.

광주시의회 국민의당 의원들은 5일 “윤장현 시장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은 후보자를 추천한 임원추천위원회를 무력화 시키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수기로 전락시킨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2차 논평을 냈다.

이들은 “산하기관의 장은 전문성과 공조직 경영 능력이 중요한데도 인적쇄신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참신성을 강조하고 있는건 아닌지 의문이다”며 “명확한 기준도 없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한다면 불과 1년 남짓 남은 기관장 자리에 시장이 말하는 참신한 전문가가 과연 응모할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1차 논평에서도 이들은 “윤장현 시장은 명확한 계획도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사표를 수리하면서 공백사태를 초래했다”며 “참신한 인물을 기관장을 뽑겠다고 하는데 시장의 이상일 뿐 인적쇄신 차원이라기보다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해 두고 유권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일회성 깜짝 이벤트’에 가깝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인사 청문회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광주시는 지난 4일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 요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국민의당 의원들은 이에 임원추천위원의 설치운영규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본적인 절차마저도 따르지 않고 추진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제13조(임원후보의 추천) 1항 ‘위원회는 임원후보를 추천하고자 할 때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배수 이상을 추천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최소 2명 이상의 후보자를 광주시에 추천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이들은 “한 기관에서는 5명의 응모자 중 4명은 서류심사에서 탈락시키고 1명의 후보자만이 7일 면접을 예정하고있다”며 “규정에 따라 면접에서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단수추천에 해당하므로 면접이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비판했다. 재공고를 통해 2배수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앞으로 국민의당 광주시의원들은 의장단 연석회의에서 산하기관장의 장기간 공백사태와 불통의 윤장현 인사행정에 대해 논의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월 도시공사와 도시철도공사, 신용보증재단, 문화재단, 여성재단, 광주 비엔날레재단, 市체육회 상임부회장 등 7개 공공기관장이 사표를 냈고,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공백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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