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F시설 공사 준공 다가와도 ‘남구주민 숙원사업’은 오리무중
SRF시설 공사 준공 다가와도 ‘남구주민 숙원사업’은 오리무중
  • 박창배 기자
  • 승인 2016.11.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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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시장, 국외 출장후에도 답 없어 주민불만 극에 달아
▲ 가연성폐기물 연료화시설(SRF시설)을 11월 말 준공하여 가동하게 된다.

광주광역시는 생활폐기물을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가연성폐기물 연료화시설(이하 SRF시설)을 이달 말 준공한다고 8일 밝혔으나 남구주민들이 요구하는 숙원사업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이 없어 불만의 목소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1년 환경부의 폐기물 자원화 정책 국가시범사업에 참여해 일상 생활의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기존 폐기물 처리방식에서 벗어나 선별과 파쇄만을 통해 제품(SRF-Solid Refuse Fuel, 고형연료제품)을 만들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폐기물처리 정책을 도입했다.

SRF시설은 2013년 민간 사업시행자를 공모하고 민관합동 법인화 및 민간자본 출자방식을 도입해 시비를 최소화했으며, 국비 459억원, 민간자본 411억원, 시비 59억원 등 총 929억원을 들여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내 2만1900㎡ 부지에 지난 2014년 12월말 착공했다.

시는 SRF시설이 올 12월 준공검사와 사용개시 등의 행정절차 이행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가 2015년 기준 1일 평균 680여톤의 생활폐기물을 밀폐식 생산공정에서 친환경으로 처리하고 약 415톤의 고형연료제품(SRF)을 생산해 한국지역난방공사 발전시설 등에 전량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전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시설로의 진출입하는 폐기물 차량의 운행으로 새벽부터 소음과 악취로 피해를 보고 있어 우회도로를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남구 의회는 지난달 20일 제23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양과동 가연성폐기물 연료화(SRF) 사업에 따른 남구 주민 숙원사업 지원 약속 이행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남구의회는 주민숙원사업으로 송암 생활체육시설 조성, 남구 재활용선별센터 설치, 매립장 진입도로 개설, 서문로~봉선동 대화아파트 간 도로개설 사업 등을 광주광역시에 건의하였지만, 시는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남구의회 의원들은 지난 7일 오전 7시부터 광주시 SRF 시설 사업장 입구에서 ‘남구 주민 숙원사업 지원 약속 이행’을 촉구했었지만, 그 당시 윤장현 시장이 2일부터 11일까지 인도,영국,독일로 해외 출장을 간 시기였다. 업무에 복귀한 이후에도 윤장현 시장의 확답이 언제 나올지는 오리무중이다.

이에 대해 시는 "주민 간 내부 합의가 이뤄지면 매립장 진입로 우회 도로 개설, 송암체육시설 조성사업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며, 시 재정 여건과 인근 민원 등을 감안해 검토할 계획"이라며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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