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대회 "민중총궐기 성사시키겠다"
광주시민대회 "민중총궐기 성사시키겠다"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6.10.23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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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을 죽이는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다"
상상할 수 없는 정권 막장 드라마 낱낱이 까 드러내야
▲ 5·18 민주광장 백남기농민 분향소 앞에서 사드배치 저지, 살인정권 규탄하는 광주시민대회가 열렸다.

사드배치 저지와 백남기농민 살인정권을 규탄한다는 광주시민대회가 22일 오후 5·18 민주광장 앞에서 열렸다.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야당 의원, 노조단체 등 1000명이 넘는 인파가 시내 중심지인 5·18 민주광장 앞에 모였고, “선한 농민 살해한 박근혜정권 몰아내자!”는 구호가 시내에 울려 퍼지며 대규모의 광주시민대회가 시작됐다.

임추섭 백남기 광주투쟁본부 상임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대한민국 서열 1~3위가 최순실, 정윤회, 박근혜라고 한다. 상상할 수 없는 정권의 막장 드라마를 낱낱이 까 드러내야한다”며 “정권의 무능함과 국가폭력이 국민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세월호에서 백남기, 사드배치까지, 이제는 참을 수 없다. 11월 12일 민중총궐기를 성사시켜 우리 민중의 힘이 어떠한 것인지 똑똑히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백남기 농민과 보성에서 30년간 농민운동을 함께 했던 이정민 전 전라남도의원은 “백남기는 어떤 분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걸음걸이, 옷 입는 것, 말 하는 것, 표정, 숨소리까지도 그 양반은 농민운동 그 자체였다”며 백남기 농민의 농민운동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그는 “농민을 죽이는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11월 12일날 20만명의 백남기가 되어 주십시오. 이 미쳐버린 정권을 끄집어내려 백남기선배의 한을 풀어줬으면 좋겠습니다”며 울분을 토했다.

원불교 농성교당 정세완 교무는 “지금 원불교에서는 국방부와 광화문, 성주, 김천에서 사무여한의 정신으로 기도 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면서 박근혜 정권을 미워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미워하는 마음으로는 통일을 가져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고 말한 뒤 “그 대신 박근혜 정권에게 부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제발 사람 좀 돼라! 인간의 길을 포기하지 마라!”고 현 정권을 꾸짖었다.

다음으로 한달 째 파업 중인 철도노조와 각 정당 대표자 및 국회의원의 발언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어 대회를 마친 1000여명이 넘는 광주시민대회 참가자들은 ‘살인정권 물러가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손에 쥐고 금남로를 행진했다.

▲수 천장의 최태민 일가와 박대통령에 대한 의문이 담긴 전단지가 배포되고 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사드배치 반대한다”, “사드가고 평화오라”, “민중총궐기 성사시키고 박근혜 정권 몰아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인광장, 한미쇼핑4거리, 금남공원까지 거리행진을 했고, 11월 12일 민중총궐기의 성공을 기약하며 이날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단지 내용

한편, 금남로 고층 건물 옥상에서 ‘더 이상 손댈 수 없을 정도로 썩었다! 청와대를 부검하라’며 최태민 일가와 박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유인물이 배포되어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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