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의료지원 요청 안타까운 고려인동포
긴급의료지원 요청 안타까운 고려인동포
  • 진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6.09.27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원 중인 최바실리(남, 60세)씨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광주기독병원에 입원 응급수술을 마친 고려인동포 최바실리(남, 60세)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사연인즉 "민족차별과 경제난으로 삶의 어려움을 겪던 최씨는 지난 2월 가족을 동반하고 조상의 땅 광주로 이주했다. 최씨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험한 일을 마다않고 일용직 노동자로서 하루도 쉼이 없이 열심히 살아왔다.

지난 26일 고려인마을에 위치한 일용직 사무소를 통해 전남 담양 딸기하우스 신설 작업에 투입돼 일하던 최씨는 하우스 내 모터 설치 작업 중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쓰러지고 말았다.

이에 함께 일하던 한국인이 119를 불러 고려인마을 자매병원인 수완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수완병원은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며 종합병원으로 전원을 요구해 광주기독병원으로 이송됐다.

기독병원 측의 검사결과 '급성심근경색으로 응급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수술을 권유하자 무보험에 모아둔 돈이 한 푼도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 최씨가 '차라리 죽는게 낫다'며 수술을 거부해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결국 함께 간 주민들의 설득으로 수술을 마쳤지만 수술비 800여만원을 마련할 수 없게 되자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살아난 것을 애달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속절없이 타들어가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도움을 줄 후원자를 찾아줄 것을 요청해왔다.

도움을 주실 분은 광주고려인마을(062-961-1925)로 연락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