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협, 박근혜 정권 오만 심판한 국민의 승리
광주시민협, 박근혜 정권 오만 심판한 국민의 승리
  • 박창배 수습기자
  • 승인 2016.04.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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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일방적지지 지역정치 후퇴 안 돼

광주시민단체협의회(시민협)는 14일 20대 국회의원 선거결과 호남의 선택에 대한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권의 오만함을 심판한 국민의 승리다"고 평가하고, "국민의당 일방지지 호남의 선택이 지역정치 후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시민협은 먼저 "4.13 총선이 있기 전 호남에서는 야권의 경쟁을 그 외의 지역에서는 선거연대를 요구한 바 있다"며 "이는 야당 간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지역정치세력이 등장하여 호남정치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의 기대와 달리 더민주당은 지역민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후보를 내세웠고, 국민의당은 옷만 갈아입은 낯익은 이들을 내세웠다”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공천을 한 양당에 호남은 결국 더민주당에 서운함을 국민의당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로 나타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호남의석 28석(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 중 국민의당 23석, 더민주당 3석 그리고 새누리당 2석으로 대부분 국민의당이 차지한 것에 대해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이자, 더민주당의 지역독점과 안일함에 대한 심판이었다”면서 “국민의당 당선자들이 교언영색(巧言令色)한 선동으로 호남을 속이며 뱃지만 탐한 것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민의당을 지지한 호남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지역 정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세력에게 기회를 주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크다”고 소회했다. 그리고 지역주의와 보수화로 번지면 안된다고 당부하면서 “광주정신과 오월의 정체성이 시대의 아픔과 함께 하는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행동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새정치를 하겠다는 국민의당에 호남이 4년이라는 한시적 기회를 준 것으로 평가하고 “국민의당은 시민을 섬기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시에는 4년 후 심판의 대상이 된 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당선자들이 국회의원 뱃지 하나에 자만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견제하고 감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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