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빠진 동구청
고민빠진 동구청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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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풍암·금호지구에서 '러브호텔' 추방운동이 전개중인 가운데 최근 광주 동구청에 '숙박업소 건축허가서'가 접수돼 구청의 허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최모씨(31·여·북구 두암동)가 옛 계림2동사무소 터에 지상 7층(연면적 966㎡)규모의 숙박업소 건축허가서를 접수함에 따라 현재 허가여부를 놓고 관련 부서에서 서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택가 러브호텔 놓고 계림동 주민 찬반 민원 접수

구청측은 "건축허가서가 접수되기 전 이미 지난 6월27일 주민 4백39명이 '러브호텔' 반대민원을 냈으며, 뒤이어 7월9일에는 건축에 찬성하는 주민 1백61명이 서명으로 민원을 내놓은 상태"라고 밝혀 주민들간에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주민간 의견이 엇갈리자 동구청은 당초 '불허방침'을 시행하지 못한 채 지난 19일 주민, 사업자, 구청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까지 열었으나 아직까지 허가여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적법절차냐 주민 정서냐'결과 주목

주민 강영동씨(60·계림1동)는 "주택가에 러브호텔이 들어설 경우 자녀들의 교육에 커다란 유해를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조직적인 반대운동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건축공사를 맡은 ㅈ건설측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건축허가서를 받았으며 건축예정지역은 일반 상업지역으로 동의하는 주민들도 다수 있다"며 "반대주민들 중 일부는 여관업자도 끼어 있어 순수성을 의심케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구청 관계자는 "문제의 건축허가서는 '러브호텔' 건축을 제한하는 '광주시 도시계획조례'가 공포된 7월16일 이전에 접수됐기 때문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며 "건축허가상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적법한 절차에 따른 허가냐 아니면 다수 주민정서를 고려한 불허냐'를 놓고 동구청의 선택에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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