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시민의 신문으로 더욱 발전해야
<옴부즈맨>시민의 신문으로 더욱 발전해야
  • 윤목현 동강대학교평생교육원장
  • 승인 2016.03.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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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목현 동강대학교 평생교육원장

병신년 새해들어 첫 번째 여는 옴부즈맨 칼럼이다. 다시 말하지만 옴부즈맨제도는 신문보도에 대한 독자의 불평불만을 해소하고 오보여부를 밝혀내 이를 바로잡는 독자 보호 장치이다. 또한 잘못된 기사 내용이나 편집내용까지도 지적해 제대로 된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이다.

따라서 옴부즈맨 칼럼은 지면을 꼼꼼히 따져보고 이를 평가해야 하는 대단히 어려운 직업이다. 또한 기사내용과 편집까지를 자세히 살펴봐야 하는 작업이므로 더욱 그렇다.

전반적으로 시민의 소리가 날로 새로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광주시 등 기관단체에 대한 성역 없는 비판이 돋보인다. 올 들어 세 번째 신문인 786호의 1면 ‘광주시. 보복성 좌천인사 의혹 논란’ 제하의 기사는 일간지 지방신문 어느 곳에도 볼 수 없는 기사다. 그 외에도, 광주국제영화제 문제점 지적과 민주의 종 문제, 조선대 단복 강제구입, 언론사 모기업 비판 등 탐사보도 또한 단연 눈에 띈다,

지역 시민사회의 각종 집회나 성명서 발표 등도 비교적 자세히 실렸다. 지방 일간지에서는 거의 취급하지 않거나 취급해도 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싣기 일쑤다.

위안부 협상 전면 무효 집회 소식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소식, 김남주 시인 서거 22주기 소식, 백남기 농민 문제 해결 촉구, 롯데쇼핑 특혜의혹에 대한 시민단체 성명, 평화운동가 정의행 별세 소식 등 그 외에도 수많은 이 지역 시민사회의 각종 행사 소식들이 망라되어 있다. 역시 ‘시민의 소리’뿐이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편집내용에서도 765호 창간특집 총선 여론조사의 경우 1면 전체 내용 분석과 2면 조사개요, 자치구와 연령, 성별 등 세부 항목 분석, 3면 가상 대결, 투표의향 등을 자세히 분석해 독자들로부터 눈에 쏙 들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763호 3면 통판을 할애, 특정정당의 행사를 게재한다든가, 760호와 이어서 발행한 761호에 앵글만 다른 사진이 실려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더욱이 여러 번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복 제목이 보이는 것은 옥에 티다. 763호 6면에 톱 제목 ‘...강조해야’와 ‘...결정해야’가 그것이다. 상하 2개의 기사만 실려 있어 너무 눈에 더욱 거슬린다.

정치의 계절 출마선언과 관련한 기사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764호 4면 5인의 국회의원 예비후보자의 출마선언 기사는 제목과 부제목이 바뀌었다. 제목은 일률적으로 아무개 출마선언이다. ‘출마의 변’이 제목으로 가야한다. 누가 봐도 ‘출마선언’이 중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의 생각이 중요하다. 또 5인의 예비후보자들에 대해 형평성이 어긋난다. 인물사진이면 같은 인물사진으로, 기사의 양도 거의 같게 해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시민의소리>가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 <시민의소리>는 그 존재이유가 독자로부터 찾는다고 했다. 즉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언론 실천’을 표방한다는 것이다. 그 취지에 걸맞게 광주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신문으로 발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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