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린다고 했던가요? <시민의소리>가 바로 그런 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사실 얕은 봄바람에도 흔들리는 작은 나뭇가지 같은 사람인데요. 그래도 잠시나마 <시민의소리>에 몸담은 인연으로, 덕분에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과 우직함을 배웠고 항상 그 점에 대해서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최근 한참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영화! <내부자들>에서 언론사 논설주간 역을 맡았던 배우 백윤식 씨의 대사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말은 권력이고 힘이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펜 끝이 칼 끝보다 날카로운 그런 세상에 살고 있고, 그래서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진 그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언론의 역할에 대한 각계의 의견은 늘 분분해 왔는데요. 그렇지만 단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습니다. 언론은 늘 ‘사람’을 중심에 두고 좀 더 낳은 세상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전제입니다. 언론은 그 방법과, 내용과, 논지의 방향에 관계없이 늘 사람을 위해야 합니다. 지금 현재 내가 사는 세상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언론이며 언론의 역할이니깐 말입니다.
하지만 뿌리 깊은 나무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었다면 뿌리 깊은 나무를 찬양했던 용비어천가는 결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언론사의 역할은 점점 더 강조되고 있지만 사실 언론사... 그것도 지역 언론사의 사정은 갈수록 녹록치만은 않은 것이 현실인데요. 하지만 거센 비바람이 부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늘 변치 않고 푸르른 뿌리 깊은 나무와 같았던 <시민의소리>이니 만큼,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왔고 앞으로 더 잘해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시민의소리> 창간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늘 응원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