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소리=권준환 기자】 4.13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불과 4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예비후보에 등록한 이후 ‘이름 알리기’에 나선 후보들도 있지만, 서구지역은 아직까지 입지자들이 저울질 하고 있는 판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서구갑을 지역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없다.
◆서구갑
서구갑의 경우 박혜자 의원과 송갑석 (사)광주학교 이사장의 재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맞붙은 전력이 있는 두 사람의 리턴매치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탈당바람’이 불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 내 박혜자 의원의 거취문제가 아직 불명확한 상황에서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지 선거판에서 맞붙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합법적 사전선거운동’이 공공연히 벌어지는 현실에서 현역의원들에게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과 심판구 새누리당 광주시당 위원장, 이승남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도 서구갑 지역 총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용화 이사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은 현실 정치인에 대해서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고, 그래서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정치를 바라고 있다”며 “정말로 새로운 정치세력교체가 광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그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출마의지를 내비쳤다.
새누리당 쪽에선 19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성용재 광주광역시당 부위원장이 점쳐졌으나 현재는 심판구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심 위원장은 “광주는 일당독점으로 30년을 이어왔고, 그래서 광주의 발전을 위해 여당 국회의원이 절실한 시기가 됐다”며 “이럴 때 강력한 여당후보가 나와 여당 국회의원을 함으로써 광주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서구을
서구을은 지난 4.29 재보궐선거에서 천정배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한바탕 돌풍이 불었던 곳이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도 광주지역 중 가장 주목되는 지역구 중 하나다. 또한 여러 입지자들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창당을 앞세운 천정배 의원의 굳히기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거론되는 입지자는 5명 정도다.
조영택 더불어민주당 서구을 지역위원장은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며 “당이 혼란스럽기 때문에 일단 수습이 되고, 어떡하면 당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당의 정체성이나 지향목표가 구체화되면서 당이 새로워지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개인보다는 우리 당이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은 피했다.
김하중 전 전남대 로스쿨 교수는 “호남인들의 희망은 집권을 하는 것으로서 실현될 수 있다”며 “호남정권을 다시 수립하는 일에 동참하고 싶어서 정치에 나섰지만, 지금은 제1야당이 너무나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무엇보다 지도자로서 리더십과 도량을 갖추지 못하는 모습이 보여 호남인들은 많이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정당(더불어민주당)을 통해서는 정치에 뛰어든 목표인 재집권의 꿈을 이룰 수 없지 않느냐라는 두려움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며 탈당의사를 밝혔다. 조만간 탈당선언 이후 총선출마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진 전 광주광역시 기획조정실장도 현재 입지자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서구을 국회의원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노희용 동구청장이 직위를 상실하며 공석이 된 동구청장 선거 양쪽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가운데에서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실장은 “결정을 못하고 있어 답을 못해드려 죄송하다”며 “1월 중순까지 결정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한편 새누리당에서는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정의당에서는 강은미 전 광주광역시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측은 아직 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았고, 총선룰도 정해지지 않아 1월 초·중순께 공천룰이 확정되면 후보들의 윤곽이 확실히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