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동구청장 재·보궐 선거, 불명예 씻을 수 있나
연이은 동구청장 재·보궐 선거, 불명예 씻을 수 있나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5.12.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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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자 산책, 동구청장 재보궐 선거
더불어민주당과 통합신당 간 눈치보기작전

【시민의소리=김다이 기자】광주지역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2016년 4월, ‘동구청장’ 재보궐 선거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노희용 동구청장이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혐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하게 되면서 그동안 타이밍을 엿보고 있던 입지자들이 대거 활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현 동구지역구의 박주선 의원은 통합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어 박 의원이 내놓을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동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과 박주선 신당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어느 지역보다 뜨거운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안철수 신당과 천정배 신당까지 위협을 가하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각축장이 예상된다.

지난 12월 21일 광주 동구선거관리위원회가 동구청장 입후보 설명회를 열면서 재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동구청장직 입지자로는 문팔갑 전 광주시교통약자지원센터 본부장, 안재경 전 광주경찰청장, 양혜령 전 시의원, 오형근 성형외과 의사, 윤진보 전 목포 부시장, 이선순 동구의회 의장, 임영일 동구청장 권한대행, 임택 시의원, 정종해 전 보성군수, 최현주 전 광주시 비서실장 등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입지자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 신당 사이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어 유리한쪽으로 입당하기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문팔갑 전 광주시교통약자지원센터 본부장은 박주선 의원의 동구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문 본부장은 박주선 의원과 연대할 가능성이 높은 편으로 점쳐지고 있다.

문 본부장의 이력은 화순 군의회에서 2~4대 의원을 역임했고, 4대 때는 화순군의회 의장 및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화순군 협의회장을 맡기도 했다.

안재경 전 광주경찰청장은 행정고시(31회)에 합격해 경정으로 특채됐다. 전남경찰청장, 광주경찰청장을 역임했고, 제 39대 경찰대학장에 부임해 명예퇴직 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낙마한 양혜령 전 시의원은 일찌감치 출마채비를 하고 입후보 설명회에도 참석했다. 양혜령 전 시의원은 지난 5대 광주광역시 문화수도특별위원장과 광주전남유권자연합 공동의장, 백화포럼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양혜령 원장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물밑접촉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 원장은 “선거구 획정이 연기되어 버린 통에 쉽사리 당 결정을 하기 힘든 상태다”며 “지난 21일 입후보 설명회는 거론된 사람들 중에 온 사람들도 있고, 안 온 분들도 있다. 탐색전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형근 성형외과 원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에 불참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이번 재보궐 선거 역시 출마가 예상된다. 오형근 원장은 안철수 계열에 있던 당사자로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윤진보 전 목포부시장은 행정경험이 많은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광양시, 담양군, 광주시를 거쳐 전남도 F1지원과장, F1대회준비기획단장, 전남도 지방공무원 교육원장, 전남도 건설방재 국장 등을 역임했다.

입지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선순 동구의회 의장은 지난 12월 27일 “국민의 요구를 외면한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정권교체의 더 큰 길에 동참하겠다”며 탈당선언을 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책임론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새정치’의 이름표 떼기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현재 동구청장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임영일 부구청장은 퇴직이 코앞으로 1월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 동구청장 후보 일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동구의원을 지낸 임택 시의원 역시 전 안철수 진심캠프 대외협력위원으로 잠시 활동한 바 있다. 두 차례나 동구청장에 출마했다가 낙마했기 때문에 시의원의 상황을 살펴가며 조심스럽게 저울질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정종해 전 보성군수는 현재 이용부 전남 보성군수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전·현직 보성군수가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상태다.

광주시 국장 및 비서실장 출신 최현주 비서실장은 행정전문가임을 자임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용진 전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서구을 국회의원 출마와 동구청장 출마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광주정치 1번지라고 일컫고 있는 동구지역의 구청장이 연이어 선거법 위반으로 공석인 가운데 이번 4.13 재보궐 선거에서 불명예를 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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