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주노조, 사측 반론문을 '반박한다'
동광주노조, 사측 반론문을 '반박한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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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주병원 노동조합
동광주노조, 사측 반론문을 '반박한다'

   
▲ 가압류를 통해 조합원들과 재정보증인에 대해 고통을 가하고 시간을 끌어 조합원들을 해산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7월 20일 시민의 소리에 게재된 동광주병원측의 반론문을 보고 사실이 왜곡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이 글을 씁니다. 부디 독자 여러분께서 판단하시고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기를 호소합니다.

현재 동광주병원지부와 관련한 민,형사상의 어떤 재판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히려 저희들이 재판을 조속히 열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압류를 통해 조합원들과 재정보증인에 대해 고통을 가하고 시간을 끌어 조합원들을 해산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히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동광주노조, 사측 반론문을 '반박한다'

병원측에서는 합법적인 파업을 한 동광주 병원 노조원에게 모든 것을 불법이라고 몰고 책임을 회피하는 비인간적이 작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병원 사업장은 필수공익사업장이라 하여 파업을 하면 직권중재에 회부합니다. 이는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악법으로 병원사업장 대부분이 직권중재로 불법파업이 되곤합니다.

하지만 동광주 병원 노조원의 파업은 이례적으로 직권중재회부를 하지 않은 합법적인 파업이었습니다. 조합원들의 투쟁에 공감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병원측의 반론문을 보면서 아무리 사실여부를 가지지 않는 병원측 주장이라고 한다지만 진실을 외면하고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맡기는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재판이 열리지 않아 누가 잘못을 했다거나 누가 불법을 저질렀다는 등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힘없고 연약한 저희 여성 조합원이 불법을 저질렀다는 식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힘들고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인간답게 살아보겠다며 시작한 이번 동광주병원투쟁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병원측의 불성실한 문제해결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방법과 경로로 병원측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려고 시도했으나 병원측은 항상 묵묵부답으로 저희들과의 만남과 문제해결노력을 회피하였습니다. 이는 문제해결을 위한 많은 시민들의 기대를 져버리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파업투쟁을 시작한지 320일이 지나고 동광주병원앞 릴레이 시위가 100일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문제해결을 위해 동광주병원 실사업주 박중욱이사가 나서야 합니다.

시민여러분! 여러분들만이 동광주병원사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서 문제를 해결하고 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반론문'은 병원측의 주장일 뿐
우리는 재판결과 지켜보고 있다

(시민의 소리 반론문을 읽고...)
대화가 아닌 아직 까지도 고소 고발이 아직까지도 계속된다는 것이
먼저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 4월 6일자 기사 내용 중 수정한 내용은 몇군데가 있기는 했다.
그때 그 기사를 들쳐 보면 "이영주 사무장의 구속 ,민주노총 간부의 업무방해 피소된 상태다"는 기사는 잘못된 기사였다.

반론문은 병원측의 입장일뿐이라고 넘어 갈 수도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억울한 것이 많은 우리로써는 그냥지나치기가 어렵다. 그래 우리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담고 싶다.
우리는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고 싶은 노동자들이었다.

그래서 노조를 결성해 인정을 받으려 했으나 너무나 힘겨웠고, 노조가 없어질것 같은 위기의식을 느낀 조합원들은 노조를 지키고 싶어했고 어쩔수 없이 우리는 파업이라는 것을 선택했다.
우린 신생노조이다. 무엇하나 하려면 두려움이 있기에 신중히 고려하는.....
우린 병원 사업장에서 직권중재가 적용되지 않은 몇 안되는 사업장중 하나이다.

우린 법을 악법으로 이용해 지키는 것이 아닌 도덕이라는 부분이 공존하는 사회 속에서 살고픈 사람들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1면에 기재된 반론문은 병원측의 입장임을... 병원측의 자기의 주장을 열심히 한다. 그럼 우리도 똑같이 주장할 수 있다.

우리는 합법적으로 했다고.
하지만 이 문제는 법적으로 다툼이 되고 있기에 병원측이 주장하는 불법인지, 그리고 우리가 주장하는 합법인지에 대해서는 재판의 결과를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300일째 끝나지 않는 '동광주사태'
우리의 투쟁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도 지나 이제는 찌는 듯한 더위와 내리쬐는 햇빛에 맞서 가열차게 투쟁하는 동광주병원의 여성조합원들입니다.
동광주병원의 노사분규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입사시 보증을 서 주셨던 재정보증인들은 각기 3억,5억에 달하는 재산 가압류가 되어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급단체를 비롯한 간부들에게 각종 고소, 고발이 되어 있는 상황이고, 유례없이 공인 노무사까지 기소되었습니다. 더군다나 KBS와 '시민의 소리'처럼 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에까지 법적 대응을 하여 정신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것이 저희들은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동광주병원측에서 광주지방법원에 낸 반론보도 신청의 조정결정으로 '동광주병원 보도 관련 반론문' 이 나온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반론문'이라 함은 남의 논설이나 비난에 대하여 반박하는 글로서 사실은 아니고 당사자, 즉 동광주병원측의 주장을 기재한 글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사가 나감으로서 시민들이 사실로 받아들이고 저희들의 활동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으까 하는 우려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수언론의 기사로 인해, 정부의 노조에 대한 강경대응방침 등등....
파업노조들이 집단이기주의로 몰리고 사회의 질서를 깨드리는 주범으로 매도되는 시국이니 만큼 '동광주병원 보도 관련 반론문'이 기사화 됨으로서 끼치는 영향은 너무나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힘없는 노동자들이 어려운 싸움인줄 알면서도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이유를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기에, 더 이상 참을수 없기에 노동자들이 단결을 하고 단체로 행동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돈 한푼 더 받으려는 싸움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기 위한 싸움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동광주병원의 문제는 아직 법적 다툼을 하고 있기에 "불법이냐? 합법이냐?" 하는 질문에는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결정나지 않은 사항입니다. 그렇기에 기사의 진실여부는 독자 여러분께서 판단해야 할 몫이겠지요. 하지만 저희들은 동광주병원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법적 다툼만을 고집하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300여일이 넘도록 끝나지 않는 동광주병원 문제.....
반듯한 사회! 정의로운 사회! 진정으로 살 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투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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