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좌담회종합]문화전당 개관이 최우선 힘 모아야
[긴급좌담회종합]문화전당 개관이 최우선 힘 모아야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07.01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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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발언에 정치논리는 위험
문체부 등 정보제공, 설명 부족이 오해로
문화전당 투어코스 등 지역민 연계개발해야
▲ <시민의소리>는 문화전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이후 지역정치인들의 발언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6월 29일 긴급좌담회를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5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특별법에 대한 발언, 28일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기자회견, 29일 경북지역 일간지의 사설 등을 볼 때 모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대한 기본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의소리>는 29일 양림동 어비슨홀에서 박선정 동아시아문화도시추진위 기획단장, 정성구 도시문화집단CS대표, 정헌기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대표, 최석현 광주공예명장 등 광주지역 문화 관련 전문가들과 긴급좌담회를 가졌다./편집자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특별법을 두 번이나 언급하며 정치권이 정략적으로 움직이는 넌센스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꼭 필요한 법안은 묶어두고 정치적인 빅딜을 통해 매년 8백억원이 투입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공약을 반드시 지키라”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연한 행동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의 발언 수위를 볼 때 문화전당 완공만으로 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전체를 축소하려는 음모가 들어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주장을 했다.
특히 경북지역 유력 일간지인 경북도민일보 사설은 29일자에서 “당초 광주에 설립되는 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광역시 자체 사업이었다. 국비 지원은 애초 계획이 없었다”는 논조를 실어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이해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박 대통령, 전당사업 ‘오해’한 듯

▲정인서 편집국장 :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문화전당의 예산을 소모성 정도로 인식하고 정치인들이 빅딜했다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

▲ 정헌기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대표
-정헌기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대표 :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문화전당사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데서 비롯된 발언이다. 이는 누군가 대통령께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거나 대통령이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박선정 동아시아문화도시추진위 기획단장 : 박 대통령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하는 데 문체부가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당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전달한 것인지 의구심이 간다. 문화전당 사업이 800억원씩 들어가는 소모성사업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다. 문화전당은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을 드러내는 국책사업이고 이의 문화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문체부의 수많은 용역결과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정성구 도시문화집단CS 대표 : 문화전당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문화전당을 광주의 것으로 착각한 데서 비롯된 발언이며 앞으로 추가예산이 어떻게 진행될 지 참으로 암울하다.
-최석현 광주공예명장 : 대통령의 공약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문화전당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은 문체부 등 관련 기관이나 문화수석이 전당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다.

 

지역정치인, 정략적 접근은 위험

▲정 국장 :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약이행 촉구를 하면서 박주선 의원이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

-정헌기 대표 : 이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박 대통령이 문화전당 문제를 두 번씩이나 언급한 것은 분명 사전 원고가 아니라 돌발적인 발언의 하나이며 개인의 의지가 포함된 것이다. 문체부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문체부는 박 대통령에게 이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데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한다는 것은 지역의 이익이 아니라 정치인의 정치적 계산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문화전당의 개관이 하루빨리 필요하다는 점이다.

▲ 박선정 동아시아문화도시추진위원회 기획단장
-박선정 단장 : 문화전당은 2005년에 당선작을 선정했고 2008년에 기공식을 가졌다. 거의 10년만에 완공시점에 와 있다. 9월 개관을 3개월여 앞두고 대통령의 발언을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해 가는 것은 오히려 걱정이 크다. 그것보다는 전당 개관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정성구 대표 : 국회의원들이 문화전당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지역국회의원이 갖는 자신의 역할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정치적 발언으로 파악되는 부분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확인해야 할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광주시장이 문체부장관의 카운터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시장은 말이 없고 보조금을 받는 시민단체가 앞에 나서는 것은 그 역할 위상이 좀 아닌 듯 하다.
-최석현 명장 : 정치인들의 발언은 유의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해야 하는가에 신중해야 할 것이지만 대통령의 발언을 충분히 논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언론 논조는 결국 홍보부족에서 비롯

▲정 국장 : 경북도민일보의 사설에서 아시아문화전당 사업이 국비 지원이 없는 광주시의 자체사업이라고 기술한 것에 대해서?

▲ 최석현 광주공예명장
-최석현 명장 :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논란의 가치조차 없는 신문사설이다. 어떻게 언론이 이렇게 정확한 정보도 모른 채 사설을 언급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박선정 단장 : 이 사설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런 일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벌이는 문화전당 사업에 대한 광주시와 추진단 등이 국민홍보를 게을리 해 제대로 못한 탓이다. 특히 특별법을 ‘광주법’으로 빌미를 잡고 있는 것은 정치권에서도 반성해야 한다.
-정헌기 대표 : 세종시에 행정수도가 가고 광주에 문화수도가 온다는 것이 본래 구상이었다. 이런 과정에서 광주에 문화중심도시를 위한 문화전당이 세워지는 것인데 부산에 영화의 전당이 세워지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이는 지역균등 상생발전을 위한 사업의 하나로 인식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지역 정치인들은 이런 인식이나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치인 기자회견을 보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반박논리가 부족하다.
-정성구 대표 : 문화전당 사업은 처음부터 국비사업이었고 중심도시 7대권역 사업은 국비와 시비 등의 매칭사업이다. 결국 언론 사설이 이 지경인 것은 문체부타 추진단의 홍보부족이 지적된다.

 

▲정 국장 : 결국 경북도민일보의 사설은 박 대통령에 대한 ‘용비어천가’ 수준으로 보인다. 이런 것처럼 박 대통령이 잘못 오해의 골이 깊은 것 같다. 이에 대해 시장은 물론 지역 문화계 인사들, 지역문화 기획자들이 전당사업과 조성사업의 구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문화전당 인력, 다른 기관 비해 터무니없어

▲정 국장 : 문화전당 개관을 불과 3개월여 앞두고 직제개편 논란이 화두에 올랐는데요. 현 정부안대로라면 전당 위상이 추락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박선정 단장 : 문화전당의 운영인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예정보다 공무원 수를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전당은 국가특수법인의 성격을 갖고 있는데 행자부 안에 대해 문체부가 어찌 대항할 힘이 부족한 듯 하다. 일반직 공무원 32명과 전문계약직 18명이라면 나머지 운영인력 50여명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정헌기 대표 : 현재 청산 절차 중인 개발원 조직이 나중에 문화원으로 바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조직 구성원부터 이곳을 떠나고 싶어 한다. 근무시간 중 잦은 암행을 통해 자리에 없는 직원에 대해 시말서를 쓰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문화원이나 앞으로 문화전당은 구글과 같은 창조력이 풍부한 사람이 근무해야 하는 데 거의 대부분을 공무원으로 채운다면 누가 이 조직에 근무하고 싶어 하겠는가. 오히려 더 폐쇄적인 조직이라는 것 때문에 타지 사람이나 외국인들은 빨리 떠나고 싶어 한다는 분위기다.

▲ 정성구 도시문화집단 CS 대표
-정성구 대표 : 국립과 법인화의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재 정부안이 공무원 인원을 40명 이하로 하고 2급 국장급으로 하는 직제 편성은 국책사업인 문화전당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정부기관의 형태로 박물관장이 차관급이고 정원이 240여명이다.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독립신탁비영리기간으로 연방자금 8억달러 등 총 12억달러가 넘는 에산으로 6천명의 인력 중 연방공무원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프랑스 퐁피두센터를 보면 우리가 배울 점이 있다. 2009년 기준 인력은 1,300여명으로 운영재원은 국비 70%, 자체수입 25%, 문예진흥기금 5% 등이다. 선진국들은 자체 재원수입이 있는데도 운영재원의 70% 정도를 국비로 지원한다.
-박 단장 : 관점에 따라 다르다. 40명도 안되는 공무원은 무엇인가 잘못됐다. 문화전당의 실패는 국가의 실패를 가져오게 된다. 전체적인 운영인력은 최소 300명에서 400여명이 넘는 숫자가 필요한 게 현실이다. 당장은 운영인력에 민감할 필요가 없으나 국가조직의 하나인 문화전당의 공무원을 32명이라면 이것은 한참 잘못된 논의구조이다.
-정헌기 대표 : 정부는 문화전당 사업을 광주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국책사업은 더 이상 광주로 가져가기 힘들다는 것이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시각이다. 광주시장이나 국회의원 그리고 공무원들도 문화전당에 대한 학습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큰그림을 생각하고 접근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박 단장 : 아특법의 시한이 2023년까지이므로 불과 8년밖에 남지 않았다. 아직도 문화중심도시 7대권역 조성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 이 문제는 전당 문제 때문에 거론이 안되고 있다.

문화전당 중심 연계활성화 시가 나서야

▲정 국장 : 어쨌든 정부발표를 보면 문화전당 개관은 일차 예정대로 9월 4일 치러질 것 같은데요. 앞으로 광주가 문화전당을 나름대로 잘 활용할 필요에 대해서?

-정헌기 대표 : 지금으로 봐서는 추진단이나 전당 관련 인력들이 이곳을 늪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승진이 꿈인 그들에겐 광주는 무덤 정도로 생각한다. 그래서 하루빨리 광주를 빠져나가고 싶어 하는 데 이들이 문화전당을 광주라는 도시의 브랜드 방향성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내부적인 안정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박선정 단장 : 우리가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놓고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시와 시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화전당을 하나의 투어코스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당과 그 주변이 연계되어야 한다. 이는 그동안 많은 논의가 있었다. 이제는 광주시가 그에 대한 대답을 내놓아야 할 차례이다.
-최석현 명장 : 양림동의 예를 들면 근대건물 보존사업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그런데 장기적 관점보다는 단기적 시각이 아쉽다. 근대문화지구로 지정하여 건물의 신축이나 증개축 등에 대해 사전심의제가 도입되어야 마땅하다.
-정헌기 대표 : 앞에서 말한대로 조직의 안정화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문화전당은 구도청앞이 아니라 광주 전체를 문화전당으로 만들겠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문제는 광주시가 생각하는 시선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윤장현 시장이 문화전당 주변에 꽃길 조성을 제안했다고 하는데 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에 대한 시장의 이해가 부족한 때문이다. 그동안 문화전당사업, 중심도시조성사업에 대한 많은 용역 및 보고서가 있다. 이들 조성사업을 시장 개인의 뜻으로 변경하는 것은 고민해야 할 일이다.
-박선정 단장 : 문화전당은 광주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국책사업이다. 전당은 정치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매우 우려스럽다.
-정헌기 대표 : 행정력은 예측을 현실화시키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정부 발표에 뒷북만 치는 것도 문제다. 국회의원들도 아특법이 통과된 이후 조직 및 직제 문제, 개관 문제 등을 진즉 챙겼어야 한다.

▲정 국장 : 문화전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 부족, 행자부의 직제개편 등 국책사업을 놓고 마치 광주사업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높다. 이 문제는 정부와의 대결국면보다는 정확한 정보전달과 시 당국이 직접 나서야 하는 역할의 중요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긴 시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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